‘성매매 음모론’에 발목 잡힌 트럼프…NYT “가장 끈적한 음모론”

정지연 기자 2025. 7. 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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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음모론 부인하며 지지층의 반발에 직면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주장해온 여러 음모론 가운데 엡스타인 사건만큼 지지층에 깊게 뿌리내린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정부에서 24일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조차 "엡스타인 관련 수많은 음모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그걸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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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음모론 부인하며 지지층의 반발에 직면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주장해온 여러 음모론 가운데 엡스타인 사건만큼 지지층에 깊게 뿌리내린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 자살한 금융 재벌로, 그의 죽음이 조작됐고 유력 인사들이 올라 있는 ‘고객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인 음모론이다.

미 법무부가 최근 “추가 공개할 내용은 없다”며 수사 종결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는 팸 본디 법무장관이 “일을 잘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음모론을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지지층은 공개적으로 등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엡스타인 사건의 책임을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에게 돌리려 했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극우 매체 ‘워 룸’의 나탈리 윈터스 기자는 “지지자들이 엡스타인 음모론을 대놓고 무시한 데 분노하고 있다”며 “이 정도로 지지가 흔들린 적은 없었다”고 했다. 소셜미디어 논객 마이크 서노비치도 “아무도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정부에서 24일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조차 “엡스타인 관련 수많은 음모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그걸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우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인 로잔 바는 “우리는 여전히 엡스타인에 대해 신경 쓴다. 아이들을 성매매로부터 지키는 일에 소홀할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를 정면 비판했다.

윈터스는 엡스타인 음모론이 딥 스테이트(Deep State) 음모론과 맞닿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운동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근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 즉 은행가·기업·정보기관 등이 나라를 통제하고 있다는 믿음을 팔아온 트럼프 대통령가, 정작 이를 폭로할 수 있는 권력을 쥐고도 침묵한다면 이는 무능하거나 타협했음을 뜻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는 두 차례의 전쟁과 금융위기로 미국 사회에 불신이 깊어진 틈을 타 정치에 입문했고, 자신만이 기득권과 싸울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암살 시도를 겪은 뒤에는 “내가 기득권층에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노렸다”고 말하며 지지층 결집에 활용했다. 해당 사건 직후 열린 집회는 종교적 분위기로 치러졌고, 참석자들은 음모론 단체 큐아논(QAnon)의 구호인 “우리가 하나면 모두가 하나”를 반복했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된 지금은 오히려 자신이 키운 음모론에서 벗어나라고 요구하자, 지지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윈터스는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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