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비기독교인’ 이병헌 캐스팅 이유[인터뷰①]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막내 아들 윌터에게 진정한 왕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2000년 전 예수가 태어난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킹 오브 킹스’는 케네스 브래너, 오스카 아이삭, 우마 서먼, 피어스 브로스넌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며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놀라게 했던 작품이다.
국내 개봉에 앞선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난 장성호 감독은 놀라운 현지 캐스팅에 대해 디즈니사에서 16년간 근무한 캐스팅 디렉터 제이미 토마슨에게 공을 돌렸다.
“할리우드 진출하신다고 시도하시는 분들 보니 대부분 브로커들을 거치시고 일은 성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할리우드 일을 이전에 했다보니 친분 있는 스태프를 통해 제이미 토마슨에게 다이렉트로 연결을 했어요. 다행히 그 분이 제 기획을 마음에 들어했고, ‘내 인생의 한 번 쓸 카드를 이 영화에 다 쓰겠다’고 하더라고요.”
현지에서 명망 있는 제이미 토마슨과의 작업을 통해 캐스팅이 수월했지만 배우들 역시 시나리오에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고. 특히 배우이면서 각본가, 연출가로 활약하며 오스카 트로피까지 얻은 케네스 브래너는 “내가 이 소재로 시나리오를 썼어도 이렇게 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제이미 토마슨은 케네스 브래너의 추천 문구를 다른 배우들에게 캐스팅 제안을 할 때 활용했다고.

“영화 ‘듄’을 보는데 오스카 아이삭을 보니 ‘예수님’ 이미지가 보이더라고요. 찾아보니 감리교 신자고, 조부모님한테 기독교 교육을 철저히 받았던 기록이 있길래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제안을 줬어요. 그런데 시나리오 패키지를 보낸 지 단 5일 만에 답이 오더라고요. 한국에서도 배우가 한 달만에 답을 하는 것도 엄청 빠른 대답인데, 할리우드에서는 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특히 오스카 아이삭은 녹음 당시 장 감독에게 “보통 배역을 맡으면 역할 분석을 엄청 철저하게 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하나도 안 했다”고 발언했다.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께 마르고 닳도록 기독교 교육을 받은 그였기에 예수님 캐릭터는 이미 머릿속에 있다고 했다고.
“다만 오스카 아이삭은 굉장히 현대적인 예수님을 표현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아이디어라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굉장히 껄렁한 예수님이 나왔어요. ‘좀 과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미국에서는 굉장히 반응이 긍정적이고 좋았어요.”

“‘범죄도시’ 장원석 대표가 ‘좀 센 배우를 붙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기독교 콘텐츠고 애니메이션이고 마이너한 작품처럼 보이니까 일반 대중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의도였죠. ‘이병헌 배우가 할까?’라는 의문이었는데, 좋은 작품이면 반응할 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이병헌의 아내인 배우 이민정의 집안이 독실한 크리스천인만큼, 그 영향도 있었을 거라고. 또한 장 감독은 “이병헌이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며 “제안에 오케이를 받은 것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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