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살려주세요" 34차례 허위 신고한 30대…순찰차 12대 '뺑뺑이 수색'
【 앵커멘트 】 "살려달라", "위협받고 있다"며 경찰에 30여 차례에 걸쳐 허위 신고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순찰차를 12대나 출동시켜 2시간 넘게 수색에 총력을 다했던 경찰은 뒤늦게 사실을 파악하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깊은 밤, 서울 은평구의 한 거리에서 한 남성이 통화를 하며 걸어갑니다.
편의점 앞에 자리를 잡고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재차 전화를 겁니다.
다시 걷다가 또다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잠시 뒤 순찰차 두 대가 도착하고 경찰관이 이 남성을 검거합니다.
경찰에게 잇따라 허위 신고를 한 30대 남성 A 씨의 모습입니다.
A 씨는 지난 13일 밤 10시 50분부터 "차량이 털렸다", "살려달라"며 34차례에 걸쳐 경찰에 거짓 112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용산구를 시작으로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거쳐 은평구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거나 걸어가며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황지원 / 기자 -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를 찾아내려고 무려 12대의 순찰차를 서둘러 출동시켰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신고 뒤 2시간 40분 만에 검거된 A 씨는 "술에취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는데, 지난해 이같은 허위 신고만 5,400건이나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경찰력이나 또는 어떤 민간기관에 손해를 끼쳤을 때는 민사상의 그런 손해배상 청구까지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A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구상권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지원입니다.
[hwang.jiwo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규민·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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