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뚫린 복지망… ‘생활고’ 일가족 잇단 비극
“이상한 냄새” 신고로 뒤늦게 확인
관리비 제때 못 내고 독촉장 쌓여
석 달간 주민센터 긴급생계비 받아
동탄선 가족 4명이 차량서 숨져
유서 발견… 警, 부검 등 사인 조사
생활고를 비관한 일가족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에선 60대와 30대 모자(母子)가 숨진 지 약 한 달 만에 발견됐고, 경기 동탄에선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웃주민들도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는 상황을 몰랐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모자 자택 옆집들은 모두 비어 있는 상태였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모자 자택이 복도형 아파트 끝쪽에 있는데 양쪽 옆집이 공교롭게도 모두 비어 있는 상태여서 이웃주민들이 알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여름이다 보니 이상한 냄새가 나도 음식물이 상한 것 정도로 생각하다 보니 늦게 발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 등의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이들은 아파트 관리비를 수개월간 내지 못하는 등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발견 당시 이들 자택에는 단전 및 단수를 알리는 독촉장 등이 놓여 있었다. 아파트 관리비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78만원 정도 체납됐는데 카드 자동이체가 중단되면서 연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비 체납으로 단전·단수 예고장이 날아오자 어머니는 지난 5월 관할 주민센터에 긴급생계지원금을 신청했다. 이에 주민센터는 5월8일과 6월5일, 7월8일 세 차례에 걸쳐 120만5000원씩을 지급했다. 통상 긴급생계지원금은 최대 3개월까지만 지급된다.

경찰은 해당 가정으로 출동해 경위를 확인하던 중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숨져 있는 A씨 등 4명을 발견했다. 단지 내 CCTV에는 일가족 4명이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족 시신에선 타살흔이나 저항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제적 상황을 비관한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정황 등을 토대로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동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 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화성=강은선·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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