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갑질 의혹’ 부각하며 사퇴 촉구 … 강선우 “보좌진에 조언 구한 것” [인사청문회]
강, 보좌진에 비데 수리 지시 폭로에
“가까운 보좌진에 조언 구했던 사안”
위장전입 논란엔 “자녀 적응 때문”
前 보좌진 “강, 사직 후 재취업 방해
극심한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 견뎌”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4일 국회에서 열렸지만, 예상대로 정쟁 속에 고성과 공방만 오갔다. 전임 정부에서 폐지 기로에 놓였다가 이재명정부 들어 확대·개편 방침과 함께 극적으로 존치가 결정된 여성가족부 수장을 검증하는 자리였음에도, 정작 후보자는 정책과 비전을 설명할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야당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집중 부각했고, 여당은 이에 대한 방어에 주력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증인 출석도 자료 제출도 미흡한 ‘2무(無) 청문회’ 기조 역시 반복됐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시작과 함께 삐걱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여성가족위원들이 반입한 피켓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을 부각하는 차원에서 노트북에 ‘갑질왕 강선우 아웃(OUT)’이라는 문구를 써붙였다. 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후보자 얘기도 들어 보지 않고 피켓을 붙여 놓고 청문회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을 표시한다”고 반발했다. 양측의 충돌로 청문회가 30여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반면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청문회를 인신공격과 모욕으로 만들어가면서 이재명정부의 정책을 말도 안 되는 악마화, 모욕으로 덧씌워가겠다는 의도”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같은 당 김남희 의원은 “개인의 신상 털기가 아니라 앞으로 여가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날도 사실상 ‘증인 없는 청문회’가 이어졌다. 강 후보자 청문회는 증인 2명이 채택됐으나 1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전직 보좌관을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 대한 항의도 여전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 230건 중 96이 미제출됐다며 “당사자 본인이 (개인정보 제공에) 미동의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보좌진에게 비데 수리를 지시했다는 폭로에 대해서 강 후보자는 “저희 집에서 차로 2분 거리인 지역 보좌진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하고 부탁드렸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해선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먹으려고 갖고 내려간 적이 있다.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서도 “주소를 적어내는 과정에서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르게 나감으로써 오해가 있었다”고 바로잡는 한편, 취업 방해 의혹은 “상당 부분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강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재반박이 이어졌다. 이날 SBS는 강 후보자가 한 보좌진에게 “현관 앞에 박스를 놨으니 지역 사무실로 가져가 버려달라”고 지시한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강 후보자의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 보좌진 A씨도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취업 방해 의혹에 대해 “다른 곳에 겨우 지원해도 본인 혹은 주변을 통해 미리 연락해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돌리고, 결국 채용 자체가 막히는 일이 반복됐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괴롭힘 끝에 잘려 나간 사람들은 극심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고 증언했다.
백준무·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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