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반팔티가 4900원"…성수·명동 작업복 매장에 2030 '북적'

하수민 기자 2025. 7. 1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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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이 장기화하고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패션 시장에 '초저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과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앞세운 가성비 브랜드들이 패션업계의 침체와 대조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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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웨어 콘셉트의 가성비 브랜드인 '워크업(WORKUP)'은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장 확장에 나선 워크업은 1년여 만에 매장 수를 130개 이상 늘렸다. 성수, 명동, 홍대 등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잇달아 열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사진은 워크업 소개 유튜브 영상 갈무리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고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패션 시장에 '초저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과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앞세운 가성비 브랜드들이 패션업계의 침체와 대조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저가형 패션의 약진이 대표적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크웨어 콘셉트의 가성비 브랜드인 '워크업(WORKUP)'은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장 확장에 나선 워크업은 1년여 만에 매장 수를 130개 이상 늘렸다. 서울 성수와 명동, 홍대 등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잇달아 열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워크업의 인기 요인은 명확하다. 튼튼한 소재와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부담 없는 가격대다.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워크웨어 제품군이지만, 일상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충실한 품질이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20~30대 MZ세대뿐 아니라 실속형 소비를 중시하는 40대 고객까지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고가 브랜드들은 원가와 마케팅 비용 때문에 가격을 쉽게 낮출 수 없는 반면 가성비 브랜드들은 효율적인 생산과 단순한 유통 구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워크웨어 기반 브랜드들은 튼튼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SPA 브랜드의 강세는 워크업만의 얘기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판매하는 에잇세컨즈(8SECONDS)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기존 매장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필리핀 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권역에서 다방면의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초대형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동안 마닐라 지역에서 3호점 매장까지 열 계획이다. 대형 패션기업들의 전통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정체를 겪는 사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SPA 브랜드들의 전략적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의 '가성비' 소비 패턴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일상화되면 패션업계 내에서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브랜드들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패션업체들이 고전하는 사이 워크업과 같은 가성비 브랜드들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랜드리테일이 올해 초 선보인 SPA 브랜드 NC베이직도 인기를 끌고 있다. NC베이직은 전체 제품의 80%가량이 3만원 이하로 기존 SPA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대형 SPA 브랜드 역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연매출 1조601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탑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9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리테일 전통 SPA 브랜드 스파오 역시 약 6000억원의 매출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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