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해킹' 불안 노렸다...비밀번호 빼내 고객 통장 돈 훔친 판매점 사장
[앵커]
휴대전화 판매점 사장이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불안을 악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유심 교체와 기기 변경을 해준다며 금융인증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고객 통장에서 수억 원을 빼돌렸는데, 이 돈은 불법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을 이용하던 A 씨는 지난달 14일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휴대전화 판매점을 찾았습니다.
해킹 사태로 인해 유심을 바꾸기 위해서였는데, 아예 휴대전화를 교체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판매점 사장 권유에 기기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기존 데이터를 새 휴대전화로 옮겨주겠다는 말에는 별 의심 없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알려줬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피해자 A 씨 : 휴대전화에 보면 잠금장치라든지, 저를 인증하는 그런 인증번호 6자리가 필요한데, 그 인증번호가 있어야지만 이게 넘어간다고 그 판매점 사장이 저희를 속인 거죠, 알고 보니까."
그런데 판매점 사장 이 모 씨는 알려준 비밀번호로 A 씨 앞에서 태연하게 은행 앱 접속을 시도했습니다.
휴대전화와 금융인증서 비밀번호가 같은지 확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통장에 있던 돈은 물론 A 씨 명의로 대출까지 받아 1억 원 넘게 빼갔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피해자 A 씨 : 카드 결제도 안 되고 금융거래도 다 정지를 해버리니까 당장 나가서 밥 사 먹을 돈도 없고 그러니까 엄마 이게 무슨 일이야 하면서 진짜 막 울면서 지냈어요.]
70대 B 씨도 같은 판매점에서 사장 이 씨에게 1억여 원을 뜯겼습니다.
B 씨에게도 기기 변경을 권유했고, 은행 앱을 옮겨주겠다며 신분증과 금융인증서 비밀번호를 요구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피해자 B 씨 : 요새 복잡하니까 이게 휴대전화 정리를 깨끗이 잘해놔야지, 안 그러면 큰일 난다면서…. 범죄자들이 있으니까 (돈을) 빼놓고 다시 넣어준다고….]
피해자들이 방문했던 휴대폰 매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현재는 문이 굳게 닫혀있는데요. 매장 앞유리에는 어르신 요금, 최대 반값 할인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고객들을 유인했습니다.
판매점 사장 20대 이 씨가 이런 수법으로 빼돌린 돈은 모두 2억 7천여만 원, 피해자는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서 가로챈 돈을 불법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는데, 현재 구속 상태로 오는 2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심관흠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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