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i-바다패스’ 탓에… ‘배표 전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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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도입한 '아이(i)-바다패스'로 인해 뱃삯이 저렴해지며 인천 섬 방문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섬 주민과 가족들은 배표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시가 올해부터 도입한 아이(i)-바다패스를 통해 인천시민은 섬으로 오가는 배를 편도 1천500원에, 타 지역민은 70% 할인가에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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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군·선사와 증편 등 대책 협의”

인천시가 도입한 ‘아이(i)-바다패스’로 인해 뱃삯이 저렴해지며 인천 섬 방문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섬 주민과 가족들은 배표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시가 올해부터 도입한 아이(i)-바다패스를 통해 인천시민은 섬으로 오가는 배를 편도 1천500원에, 타 지역민은 70% 할인가에 탈 수 있다.
앞서 아이(i)-바다패스 도입 전에는 백령도행 배편의 경우 인천시민은 정가 평균 7만원의 80%를 할인 받아 1만4천원을, 타 지역민은 50%인 3만5천원을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정책 도입으로 인천시민이라면 어떤 섬을 오가든 편도 1천500원에 배를 이용할 수 있으며, 타 지역민 역시 20%의 할인율을 추가로 받고 있다.
싸진 뱃삯 덕분에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 전반기(1~6월) 같은 기간보다 7만6천144명(18.4%) 늘었고 백령도, 대청도 등으로 향하는 인기 항로는 주말에 대부분 배표가 매진이다. 선사는 아이(i)-바다패스 도입으로 표가 부족해 섬 주민들이 육지를 오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항로에 따라 50~100장의 주민전용표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섬을 자주 찾는 주민의 자녀 등 가족들은 주민전용표를 살 수 없을 뿐더러, 일반표조차 구하기 어려워 가족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백령도 주민 A씨(58)는 “인천 시내에 사는 자녀들이 얼마 전 본가를 찾아오려 했는데 표를 못 구해 만나지 못했다”며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는 가을 여행 성수기가 겹쳐 표를 구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주민전용표는 당일 현장 구입만 가능하고 온라인 예매는 안 되는 등 예매가 불편하다. 또 표가 언제 매진될지 몰라 매번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시와 선사는 주민전용표 확보량이 충분하고 아직 부족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섬 지역 특성상 갑작스런 기상악화 등으로 오랜 기간 배가 뜨지 못하면, 주민들이 몰릴 수밖에 없어 배표 부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주민전용표 대신 예매가 가능한 일반표를 여러 장 예매해 두는 사재기를 하기도 한다. 뭍으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주민전용표도 예매가 가능하도록 하거나 사전에 수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불편·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규성 옹진군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은 “당일 현장 구입만 가능한 현행 시스템은 뒤떨어진 시스템”이라며 “주민전용표도 예매 가능하도록 해 섬 주민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군, 선사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전화예약창구를 개설하는 등 불편을 해결하겠다”며 “여객선 야간운항 등 증편을 검토해 섬 주민·가족은 물론, 늘어나는 여객선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웅 기자 imkingkk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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