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돈은 마귀”, 할 말 잃은 나경원 “이보다 더 위선적인 장면이…”

권준영 2025. 7. 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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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공무원들에게 "돈은 마귀"라며 청렴에 대해 설파한 것을 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가 막힌 일"이라면서 "이보다 더 위선적인 장면이 또 있을까"라고 혀를 찼다.

나경원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재판은 중단시키거나 면소시키고, 수사기관을 흔들고, 검찰을 해체하려는 입법을 밀어붙이고, 사법부까지 길들이려는, 잔인한 권력을 파초선처럼 휘두르는 여당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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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李대통령 ‘청렴’ 관련 발언 겨냥해 신랄한 비판 쏟아내
“잔인한 권력을 파초선처럼 휘두르는 여당 대통령이 할 말인가”
“수사기관 흔들고, 검찰 해체하려는 입법 밀어붙이고, 사법부까지 길들이려 해”
“가히 도덕 불감증 넘어 도덕 파산…청렴은 말이 아닌 스스로의 행위로 증명해야”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공무원들에게 “돈은 마귀”라며 청렴에 대해 설파한 것을 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가 막힌 일”이라면서 “이보다 더 위선적인 장면이 또 있을까”라고 혀를 찼다.

나경원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재판은 중단시키거나 면소시키고, 수사기관을 흔들고, 검찰을 해체하려는 입법을 밀어붙이고, 사법부까지 길들이려는, 잔인한 권력을 파초선처럼 휘두르는 여당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신임 공무원들이 과연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이번 주부터 이재명 정권 장관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내정된 인사들은 부도덕을 넘어 각종 범죄 혐의로 얼룩져 있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보수 정권에서는 애초에 추천조차 어려운 수준의 부도덕과 범죄혐의 인사들이, 지금 정권에선 국정 요직을 꿰차려 한다. 집권여당은 인사 강행을 공언한다”면서 “대통령과 총리 스스로가 이미 도덕성과 준법 의식의 기준선을 무너뜨려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을 겨냥해 “가히 도덕 불감증을 넘어 도덕 파산”이라며 “청렴은 말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위로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나 의원은 “대통령이 진정 공직윤리를 말하고 싶다면, 본인의 범죄 재판부터 성실히 임하라”면서 “그리고 국민 눈높이와 법 상식에 맞는 인사 기준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에게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5급 신임 관리자 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신임 공무원들을 향해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 이는 기본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부패한 사람이라는 온갖 음해와 공격을 당해 ‘저 사람 뭐야’ 하는 이미지가 됐지만 사실은 정말 치열하게 제 삶을 관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칠 때 일화들을 소개한 그는 “돈은 마귀다. 하지만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천사,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람들이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전화하고 ‘커피라도 한잔’, ‘골프라도 한 번’ 이런 권유를 하다 결국 룸살롱도 같이 가는 식이 된다”면서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이 사람이 (접대 내용을) 장부에 다 써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특수부 검사들이 조사하는 기법이 이처럼 관가에서 놀고 있는 업자들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돈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를 조심하면 여러분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성남시장 시절 사무실에 CCTV를 설치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그때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재판받는 시점이었다. 저는 업자들에게 ‘너희들 모습을 다 찍을 것’이라는 경고용으로 CCTV를 설치했다”며 “결국 저는 돈 받았다는 소리를 안 듣고 살았다. 다른 엉뚱한 소리를 듣긴 했지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신임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수없이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판단에 의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고, ‘내 아이를 안고 세상을 떠나버려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것”이라며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서유기에 나오는 부채) 파초선에 대한 얘기를 제가 가끔 하는데, 한번 부칠 때마다 세상엔 태풍이 불고 천지가 개벽한다. 여러분 손에 들린 펜이 파초선 같은 것”이라면서 “그래서 권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례로 안보 사안을 다루는 군인이 불필요한 목적으로 전쟁을 하게 만들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권력은 나의 의지를 타인에게 강제할 수 있는 힘이지만, 그와 똑같은 양의 책임이 부과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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