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흉물 ‘창원 빅트리’ 보완으로 해결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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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상공원에 조성 중인 높이 40m의 전망대 빅트리(Big Tree)가 외양을 드러내자 "흉물스럽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빅트리는 대상공원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의 핵심 구조물로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를 참고하여 창원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으로 추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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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상공원에 조성 중인 높이 40m의 전망대 빅트리(Big Tree)가 외양을 드러내자 “흉물스럽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빅트리는 대상공원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의 핵심 구조물로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를 참고하여 창원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으로 추진된 것이다. 사업비가 344억원이나 된다. 현재 공정률이 93%로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당초 20m 높이 정이품송 인공나무 구조물을 설치하려던 계획과 달리 안전을 이유로 상부에 작은 인공나무만 꽂혀 있는 형태라 ‘빅트리’라는 이름을 무색케 한다. 창원시 공공건축가들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니 어떻게 변경될지 주목된다.
창원시는 빅트리에 통합시 출범 이후 하나가 된 도시, 시민과 자연, 기술이 조화되는 ‘미래형 도시’의 비전을 담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완성 단계에 있는 이 조형물은 당초 의도와는 너무나도 차이가 있다. 기존 조감도와 비교하면 조형물 기둥이 나무모양이 아닌 굵은 원통형으로 세워지고, 인공 나무도 듬성듬성하게 세워져 있다. ‘드럼통’과 같다는 시민들의 혹평을 듣기에 충분하다. 전망대 외형을 변경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시가 구조물 외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를 변경하면서 의견 수렴절차와 설계공모를 하지 않고 경관위원회 전문가 의견만 참고했기 때문이다.
안전과 유지·보수를 이유로 외형이 변경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빅트리라고 하는데 생명의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녹슬고 있는 창원공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민간사업자가 공원 조성보다 아파트 건설이라는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았던 결과이기도 하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창원시가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청취해 수정 방안을 강구하기로 한 만큼, 이번에는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 모델이었던 ‘슈퍼트리’와 같이 도시를 대표하는 공공조형물이 되기 위해서는 창원의 정체성, 예술성, 스토리텔링을 담아야 한다. 보완이 아니라 당초 취지대로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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