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진주·창원시청→마산... 지역 이기주의 분출
"마산 쇠퇴는 방관할 수 없어"
행정통합 아닌 챙기기로 전락

경남 부활에 기대를 건 부·울·경 행정통합은 울산시 반대로 사실상 깨졌다. 또 여론조사 결과 통합 경제수도 찬성은 문항 중 꼴찌로 16% 찬성에 그쳤다. 이같은 논란에도 추진되는 부산·경남 반쪽 행정통합은 권역별 지역 이기주의가 넘쳐 경남도 정체성 확보는커녕, 분란으로 치닫고 있다. (본지 7월 14일 자 1면 보도)
특히 경남도의 발전론이 특정 지역 편중 등 이어지는 도민 반발에 대해 18개 시군을 동부·서부·남부·북부 4개 광역생활권으로 구분, 3개 권역을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한 발전론을 발표했다고 하지만, 도민 반대에도 추진되는 반쪽짜리 행정통합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 이기적 발언으로 지역 간 불협화음이 경남도정 틀을 깨트릴 정도이다.
특히 행정통합 토론회에서 경남 축인 창원에 소재한 경남도 청사 진주 이전 주장에 이어 마산시민들은 창원시 청사 마산 이전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경남도가 균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2010년 마산·창원·진해 통합 이후 거듭되는 마산 쇠락을 근거로 창원특례시 청사 마산 이전 주장 등으로 경남도정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달하자 창원시 진해구 시민들은 "통합 창원시를 깬 진해 부활"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일체감 없는 경남 병폐가 되살아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진주에서 열린 행정통합 토론회에서는 도 청사 진주 이전을 주장했다. A 도의원(진주 4)은 진주시에 경남도 통합청사 설치, 경상국립대 집중 육성, 특별관리구역 지정을 통한 실질적인 서부 경남 지원을 부산·경남 행정통합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중·동부권 도민은 "통합 반대보다 더 충격적 발언이다, 2022년에도 뜬금없는 도청 이전 주장으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라고 말했다. 또 도내 창원국립대 관계자는 "특정한 대학 집중 육성 등은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항공우주·항노화 등 서부 경남 주력산업 부흥과 달리, 동부권은 쇠락한 산업단지 발전책이 시급한 데도 동부 경남보다 서부 경남 배려 등을 제시, 가능성 극대화와는 먼 거리인 주장 제시로 동 중서부 경남 간 이견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옛 경남 마산시(현 창원시) 출신 통합 창원시의회와 마산시의회 전직 의장 9명이 마산 쇠퇴를 방관할 수 없다고 지적, 1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당시 약속을 지켜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창원시 명칭은 그대로 두고 시청사를 마산으로 옮기거나 마산에 제2청사를 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구체적인 마산 발전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차라리 통합 창원시에서 마산을 분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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