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호·멀티 텍스트성 구축한 시적 언술 돋보여"
대상 박문희 'ㄱ(기역)'
"기울어진 몸을 기호로 환유… 발상 탁월"
"돌봄일 하며 안타까운 어르신 모습 사유"
최우수 서병관 '꽃등'
"가족이 함께하는 공동체 가치 울림 줘"
"부모님 삶 예술적 방식으로 되새긴 기회"
우수 박정연 '바다를 들다'·박지현 '엄마 손맛'
내달 18일 경남매일 본사서 시상식

'제1회 국제 디카시 공모전'에서 박문희 씨의 작품 'ㄱ(기역)'이 대상을 차지했다. 경남매일(대표이사 정창훈)이 창간 26주년을 맞아 연 '제1회 국제 디카시 공모전' 수상자가 14일 발표됐다. 경남매일이 주최하고, 김해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 지난 5월 9일부터 6월 24일까지 출품작을 접수 받았다.
대중과 소통하는 우리 시대의 예술 디카시의 관심 확산과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문의가 잇따랐으며, 총 300여 편의 작품이 심사에 올랐다. 작품 심사는 국제디카시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에서 공정하게 이뤄졌다.

이어 "기울어진 몸을 '기억(ㄱ)'의 기호로 환유하는 탁월한 발상이며 그 기호의 구부러진 등의 상징성 또한 한국 특유의 문화와 가족의 서사적 정서까지 아우르며 보편적 울림을 준다. 특히 당신이 묵묵히 완성한 글자라고 메타포 한 것은 생을 예술 기호로 형상화한 것이고 그것은 숭고미를 넘어 신성성까지 환기한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서병관 씨의 '꽃등'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화훼농장에서 꽃을 손질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노동과 생명, 그리고 희망의 서사를 직조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여러 은유로 변주하며 우주적 이미지로 확장해 울림을 준다고 적었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최우수 이외 수상작들도 나름의 성취를 보이지만 보다 강렬한 사진 기호와 문자 기호의 멀티 텍스트성을 더 초점화한다면 디카시가 사진에 짧은 시를 붙이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상옥 심사위원장은 "경남매일이 창간 26주년을 기념해 '제1회 국제 디카시공모전'을 개최한 것은 디카시가 디지털 시대 최적화된 새로운 서정양식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시금석이라 해도 좋다"며 "디카시는 기존의 순수문학 장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문화콘텐츠로 널리 활용되며 한국을 넘어 해외에까지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K-러터러처로 확산되고 있다"고 논했다.
그러면서 "경남매일이 디카시를 지면을 통해 이슈화하고 관계 기관과도 협력하며 개최한 이번 공모전은 여러 디카시 커뮤니티에도 화제가 됐으며, 많은 응모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정창훈 경남매일 대표는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를 보낸다"며 "감동적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시적 음성을 표현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모전에 많은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대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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