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밑 희토류 찾으러…한국 대형 탐사선 서태평양 출항
공급 불안정 대비…6년간 임무

국내 최초 6000t급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희토류 현장 조사를 위해 태평양으로 출항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탐해3호가 14일 경남 창원시 진해항에서 서태평양 공해로 출항해 ‘해저 희토류 전용 탐사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탐해3호는 국비 1777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제작한 6862t 규모의 고기능 물리탐사연구선이다. 2023년 진수했다. 해양 탄성파(음파)를 이용해 지하자원 분포를 3차원으로 영상화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췄다. 단 한 번 탐사로 축구장 590개 면적에 달하는 4.2㎢ 규모의 해저를 정밀 조사할 수 있다.
탐해3호는 해저에서 희토류를 찾는 것이 목표다. 희토류는 네오디뮴, 스칸듐 등을 포함한 17개 원소다. 독특한 화학적·전기적 성질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 발전기 제조 등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산업 생산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희토류는 전체 생산량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공급망 불안정 가능성이 크다. 희토류의 자체 개발은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할 대안이다.
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기초 조사를 통해 태평양 전역 159개 해역에서 희토류 농도 분포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양 중심부의 적도 인근과 서태평양 일부에서 고농도 희토류 부존 지역을 확인했다. 이번 탐해3호 탐사는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실시하는 첫 현장 정밀 탐사다. 탐해 3호는 향후 6년간 희토류 부존량 확인, 개발 가능성 평가 등을 진행한다.
연구책임자인 김윤미 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연구센터장은 “이번 탐사는 탐해3호를 직접 운용해 순수 한국 기술로 해저 희토류 자원 분포를 3차원으로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국과 일본이 이미 선점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탐사의 상징성과 전략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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