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온열질환 속출…“3식 학교 더 열악”
[KBS 창원] [앵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주,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던 조리 종사자 4명이 동시에 온열질환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노동 강도가 높다 보니 인력 충원은 안 되고 기존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은 더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세끼를 제공하는 학생 수 350명의 기숙형 고등학교입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7일, 급식소에서 일하던 조리 종사자 4명이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조리 종사자/음성변조 : "배식하는 중간에 토하러 가고 어지럽다 그러고, 저희는 물 먹는 곳도 되게 멀거든요. 물도 제대로 못 먹고 이러다 보니까 탈수도 왔고."]
이 학교의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정원은 모두 6명.
하지만, 잇따른 결원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는 4명이 일을 해왔습니다.
조리 종사자들은 하루 12시간 근무를 하는 날도 잦았다고 주장하고, 학교 측은 주 52시간은 준수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 학교처럼 세끼를 제공하는 학교 급식실은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부족한 인력에 종사자들의 근무 조건은 더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이명숙/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 "과수원에 가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임금도 적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 오려고 한다는 게 하나 있고."]
교육청이 지난달 각 학교에 전달한 폭염 대응지침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급식실 종사자들은 하소연합니다.
[정은영/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 "휴식 시간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도 더운 폭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10시간의 고강도 압축 노동을 하니 쓰러지지 않는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급식실 폭염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을 강화하고, 1일 3식 제공 학교엔 특단의 인력 대책을 마련할 것을 교육 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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