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끝나지 않은 2년‥"억울함 풀려면 진상규명·책임자 처벌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물에 잠긴 지하차도에서 14명이 숨진, 오송 참사가 발생한 지 이제 2년입니다.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747번 버스의 기사, 고 이수영 씨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숨진 남편을 대신해, 끝내 탈출하지 못했던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전하고, 진상규명을 호소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쏟아지는 흙탕물을 헤치며 빨간 747번 버스가 올라갑니다.
하지만 밀려오는 흙탕물에 지하차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멈춰 서고 다른 차량들과 함께 미끄러집니다.
당시 747번 버스 기사 이수영 씨는 버스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깨면서 일부 승객들을 탈출시켰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진아/고 이수영 씨 아내] "내가 한 번만 더 말려서 그냥 비 많이 오니까 쉬어라 했으면 그런 사고 안 났을까‥"
이 씨의 아내 박진아 씨의 시간은 오송 참사가 일어났던 2년 전에 멈췄습니다.
겨우 수면제 등 약으로 잠들어도 남편의 출근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박진아/고 이수영 씨 아내] "잘못하면 위험한 상태니까 안 된다고 약을 먹어야 된다고‥ 너무 보고 싶고 자꾸만 생각이 나고‥"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오송 참사 관련 재판은 대부분 1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내놓았던 법안들은 단 한 건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습니다.
그래서 오송 참사 피해자를 위해 뭔가를 하려고 나설 때마다 "이제 다 끝난 것 아니냐"는 말이 가시 같다고 말합니다.
[박진아/고 이수영 씨 아내] "아직 책임자 처벌, 진상 규명 그런 게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려면 좀 걸린다고‥"
오송 참사 2주기가 다가오면서 박 씨는 다시 희생자들을 찾았습니다.
당일 버스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희생자들의 봉안함을 어루만지며 남편을 대신해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박진아/고 이수영 씨 아내] "이분들의 억울함을 없애려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야 우리 유가족들이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그분들을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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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석호(충북)
김은초 기자(echo@mbccb.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5454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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