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 총리 “가자 이주구상은 인종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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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이 발표한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계획을 두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이스라엘 전 총리가 이스라엘 정부의 계획을 '인종청소'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전 총리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추진하려는 '인도주의 도시' 건설은 강제수용소가 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인을 그 안으로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은 인종청소에 해당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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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정착촌 건설 겨냥해
“전쟁범죄 수위 높이는 것일 뿐
세계 분노, 반유대주의라기보다
선 넘은 이스라엘에 정상적 반응”
최근 이스라엘이 발표한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계획을 두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이스라엘 전 총리가 이스라엘 정부의 계획을 ‘인종청소’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미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주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전쟁범죄의 수위를 높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의 절반 이상을 청소하려고 수용소를 짓는다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분노를 모두 반유대주의로 치부할 수는 없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미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 표현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고통스럽지만, (이스라엘의 행보가) 선을 넘었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정상적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폭력을 지지하며 대규모 정착촌 확장을 추진해 온 극단주의 성향의 이스라엘 장관들을 ‘내부의 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외부의 적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꼬집었다.
2006년부터 4년간 이스라엘의 총리를 지낸 올메르트 전 총리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에 의해 무고한 민간인 살상이 지속되자 입장을 바꿔 정부를 규탄했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에 맞서는 국내 정치적 반대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태도는 이스라엘인들이 국제적 압력을 느끼기 시작할 때만 변화할 수 있다며 더 강력한 국제적 개입을 촉구했다.
인도주의 도시 건설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의 논쟁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의 인권변호사들과 학자들은 ‘반(反)인권 범죄의 청사진’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 했던 올메르트 전 총리는 여전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된 주권 국가로 공존하는 방식인 ‘두 국가 해법’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는 나세르 알키드 전 팔레스타인 외무장관과 함께 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조건으로 가자지구 내 전쟁을 종식하는 역사적인 합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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