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가상자산 주간’…들뜬 비트코인 12만달러 돌파
미국 연방의회가 14일(현지시간)부터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른바 ‘크립토 위크’(Crypto Week)다. ‘친가상자산 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이어 공화당이 다수당인 의회가 관련 법안 처리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선을 돌파했다.
미 하원은 이날부터 가상자산 3대 법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클래러티 법안’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감시 중단 법안’ ‘지니어스 법안’이 그것이다.
클래러티 법안은 가상자산 관련 규제 관할권을 명확히 하는 내용이다. 유형별로 증권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각각 관할하도록 규정한다. CBDC 감시 중단 법안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CBDC를 발행하는 것을 금지한다.
지난달 17일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 법안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운영 방식을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면서 사실상 제도권 편입의 길을 열어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금을 달러나 미국 단기 국채와 같은 고품질 유동자산으로 보유하도록 강제한다.
이들 법안은 통과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 구조와 관련 규제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원 세입위원회 감독소위원회는 16일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기’라는 제목의 청문회를 열고 가상자산 관련 세금 정책의 틀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리플랩스, 서클, 비트고 등 여러 가상자산 기업들이 연방 통화감독청에 은행과 유사한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인가를 신청했다.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는 자산 보관이나 결제 처리는 가능하지만, 대출 제공이나 예금 수신은 할 수 없다.
크립토 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세션에서 1개당 12만1207.55달러를 기록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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