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여고생 불법 감금·폭행…10대 남녀 긴급 체포
[앵커]
서울의 한 숙박업소에서 또래 청소년을 10시간 가까이 가둬놓고 폭행과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에 한 명을 오늘(14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양쪽 팔을 붙들린 채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여성은 가기 싫은 듯 버텨보려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어두운 밤 이들이 향한 곳은 서울 시내 한 숙박업소입니다.
날이 밝자 이들이 지나간 골목길로 경찰이 출동합니다.
경찰관이 골목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목격자 : (경찰) 몇십 명 된 것 같아요.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차가 7대인가 8대 들어갔으니까…]
억지로 끌려가던 여성은 10대 학생으로 숙박업소에 갇혀있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당시 숙박업소 안에는 모두 7명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다른 아이들이 자는 틈을 타 경찰에 신고하고 이곳에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피해 학생을 찾았습니다.
곧이어 피해 학생을 10시간 동안 가두고 폭행과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10대 청소년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인근 상인 : 미성년자 있다고 경찰분들이 밑에서 이야기하더라고요. 내가 본 거는 2명인데, 2명은 수갑 차고 내려왔더라고요.]
가해 청소년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연락을 받지 않아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 청소년 3명 모두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는 촉법소년 나이대는 아닌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청소년들을 출입시킨 숙박업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영상편집 김동준 취재지원 구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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