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분리주의 반군 소탕 위해 미얀마 영토까지 공격···‘드론 공습’에 지도자 3명 사망
지휘부 3명 사망·민간인 피해도
인도군 공식 입장 발표 없어

인도군이 미얀마 영토에 주둔하고 있는 인도 분리주의 반군을 공격해 반군 지도부 3명이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동부 아삼주의 분리주의 반군 ‘아삼연합해방전선 독립파(ULFA-I)’는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인도군의 드론 공격으로 최고 사령관을 비롯한 지휘관 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ULFA-I는 이날 공격에 이스라엘 및 프랑스제 드론 150대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반군 세력의 지도자였던 나얀 아솜의 장례식이 열린 날이었다.
이샨 아솜 ULFA-I 관계자는 성명에서 “인도군이 전투기를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인 피해도 발생했다며 “식민 국가가 자행한 이 잔혹한 공격에 대한 단호한 보복을 단행할 것을 아삼 원주민들께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도군이 ULFA-I뿐 아니라 마니푸르주 독립을 원하는 ‘인민해방군’ 기지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힌두스탄타임스(HT)는 이날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나갈랜드국가사회주의평의회 카플랑파(NSCN-K)’도 인도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NSCN-K는 인도 북동부와 미얀마 북서부에 거주하는 나가 부족의 독립 분리를 주장하는 단체다.
인도군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의 고위 군 관계자는 HT에 “ULFA-I 기지만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ULFA-I를 향한 인도군의 직접적 공격은 지난해 1월 이후 두 번째다. ULFA-I의 전신인 ULFA는 1979년부터 아삼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각종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조직 내 협상파 세력이 2023년 12월 인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독립파 세력인 ULFA-I는 이후 미얀마 국경 지역으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하고 있다.
인도 북동부 일대 7개 주에서는 수십 년간 분리 독립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인도는 미얀마군과 손잡고 인도 북동부 및 미얀마 북서부 일대 반군 소탕 연합 작전인 ‘오퍼레이션 선라이즈’를 수행한 바 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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