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노동자 다 죽겠다” 폭염 속 인력 부족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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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온열질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과 고강도 노동 문제를 개선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러지지 않는 게 비정상"이라며 인력 충원과 폭염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경남지부는 △급식인력 충원 △3식 학교에 맞는 인력 배치 기준 마련 △폭염 대응 지침 강화 △급식 중단 등 유연한 대응 방안 마련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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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고교서 급식소 4명 온열질환 의심 발생
"3식 학교 하루 12시간 노동, 물 한 모금도 눈치”
"급식노동자 다 죽겠다" 폭염 속 인력 부족 대책 촉구
폭염 속 온열질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과 고강도 노동 문제를 개선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자 1면 보도

경남지부에 따르면, 최근 거창지역 한 고등학교 급식소에서 조리실무사 4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2명은 입원 중이다. 두통, 혈압 상승, 위염, 췌장 수치 상승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났다. 다만 병원에서 이들은 온열질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리실무사 정원은 5명이지만 평소에도 1명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돼왔다. 해당 학교는 조식·중식·석식을 모두 운영한다. 조식 100명, 중식 350명, 석식 200명가량이 급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한 명이 하루 12시간 넘게, 그것도 몇 주씩 연속으로 근무하는 게 과연 정상이냐"고 반문했다.
경남지부는 구조적인 인력 부족과 폭염이 겹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 급식 노동자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숨이 턱에 차오른다"고 호소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사고 원인으로 '락스 기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당시 락스는 소량만 사용됐고 대부분은 사용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학교 측은 가스 누출도 의심했으나 이상은 없었다.
경남지부는 "락스도, 가스도 아니다. 이건 분명한 폭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고 이후 학교는 뒤늦게 이온음료 5병을 주문하고 대체 인력 1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급식을 강행하고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또한 "경남교육청이 지난달 폭염 대응 공문을 각 학교에 내려보냈지만 내용조차 모르거나 알고도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에선 시원한 물조차 제때 마시지 못한다"며 "식수대가 멀어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지부는 △급식인력 충원 △3식 학교에 맞는 인력 배치 기준 마련 △폭염 대응 지침 강화 △급식 중단 등 유연한 대응 방안 마련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문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