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겠다”…이재용, 사법족쇄 해소 ‘운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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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1년 만에 공개석상에서 기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에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등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오랜만에 취재진을 향해 의지를 드러낸 만큼 하반기 반등을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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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1년 만에 공개석상에서 기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총수라는 위치, 그리고 2분기 부진한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이 메시지가 주는 무게감은 크다.
해당 발언은 소위 ‘억만장자 사교클럽’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서 나온 발언이다. 올해 행사에는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오는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 회장의 경영시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특히 하만 이후 8년여 동안 멈췄던 초대형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미국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피곤하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실적 개선전망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9~13일(현지시간) 미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에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등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귀국길이나 공식 행사에서 국내 취재진에 말을 건넨 것은 작년 8월 파리올림픽 귀국길서 “실적으로 보이겠다”고 말한 이후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오랜만에 취재진을 향해 의지를 드러낸 만큼 하반기 반등을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이 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IT 업계 거물들을 만난 만큼, AI를 비롯해 주요 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모색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이 회장이 이날 귀국길서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힌 만큼 파운드리 수주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새 사업 기회를 모색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재고 관련 충당금을 선반영 하면서 ‘어닝 쇼크’를 냈다.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까지는 아니지만 털 것은 먼저 털어내면서 하반기 반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초대형 M&A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올 2월 2심 무죄 판결 이후 대형 M&A를 연이어 성사시켰는데, 오는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도 무죄가 확정될 경우 M&A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로봇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킨 데 이어, 지난 5월 자회사 하만이 ‘바워스앤윌킨스(B&W)’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이달 미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를 인수하기로 하며 대형 M&A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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