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7주년] 경기 청년 미래 '기회 패키지'로 설계
민선 8기 道 '기회 패키지' 제도 신설
취업·자산 형성 등 미래 설계 뒷받침
전공 기반 실무 경험 제공·채용 연계
美·日 등 해외 국가 파견…인턴십 체험
우대금리 저축 등 경제 기반 마련 제공
재직자 임금 보전성 지역화폐 지급도
“인생 바뀌었다” 사업 실효성 대만족


"경기도에 머무는 것이 기회가 되는 날."
경기도는 지금 그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전공과 무관한 취업, 단기 일자리 전전, 정규직 전환 불확실성까지 경기도 청년의 삶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혼란스럽다. 도는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일자리, 주거, 금융, 역량 강화, 복지, 사회참여 등 청년의 삶 전반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민선 8기 도는 '기회'를 핵심 키워드로, 청년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와 하고 싶은 일을 해볼 기회, 희망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책의 중심이다.

▲일자리·주거·금융 등 삶 전반에 '기회 사다리'
도는 청년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청년 기회 패키지'를 신설했다. △경기청년 사다리(해외 대학 연수, 글로벌 진로 개척 기회 제공) △경기청년 갭이어(진로 탐색, 창의적 프로젝트 도전 기회 지원)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 지원(어학·자격시험 응시료 등 역량 개발 기회 지원)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저금리 대출·우대금리 저축 등 경제적 자립 기회 제공) 등이다.

도는 일자리, 주거, 금융, 복지 등 청년 삶 전반에 걸쳐 기회 사다리를 놓고 있다. 취업·진로 분야에서는 맞춤형 채용 지원, 면접수당, 해외 취·창업 기회 등 실질적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거분야에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등 주거 안정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을 통해 저금리 대출, 우대금리 저축 등 경제적 기반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스스로 꿈 설계…핵심은 '맞춤형 연계'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청년사업도 눈에 띈다. 스스로의 꿈을 설계하고, 적성을 발굴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직무 체험에서 해외 취업, 복지 지원까지 전 영역에서 '기회'를 구조화하고 있다. 핵심은 단순 연계가 아닌 '맞춤형 연결'이다.
우선 '드림링크 직무실습'은 대학생에게 전공 기반 실무경험을 제공하면서 채용까지 연계되는 구조로 짜여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286명을 대상으로 계절제(7~8월)와 학기제(9~12월)로 운영된다. 실습생에게는 매월 15만원의 관리수당과 수료 시 50만원이 지급된다. 기업에도 1인당 최대 월 150만원이 지원된다. 참여자는 최저시급과 4대 보험 보장을 원칙으로 한다.
현장에선 실제 채용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소규모 IT기업은 "원하던 전공자를 찾기 어려웠는데, 이 사업을 통해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기청년 일자리 매치업'은 청년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칭을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청년 구직자에게 2개월간 실무 경험과 이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지원한다. 이후 직장 적응과 장기근속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 역시 실효성이 확인되고 있다. 청년과 기업 모두 사업 참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한 참여 기업은 "경영지원 직무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사업을 통해 뛰어난 인재를 만났다"며 "실무 투입 없이 교육만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재단의 급여 지원이 이뤄져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긍정했다.


▲"덕분에 인생 바뀌어"…진로 가시화 도움
도는 청년의 시야를 국내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경기청년 해외진출 서포트 프로젝트'는 일본, 미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청년을 파견해 현지 취업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135명이 대상이다. 일본 100명, 미국 20명, 독일 15명 등 규모다. 어학과 면접교육, 이력서 컨설팅은 물론, 박람회 참가비, 항공료, 주거비 등도 일부 지원된다.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IT업체에 채용된 한 참여자는 "오프라인 교육과 피드백이 실전 면접에 큰 도움이 됐다"며 "경기도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막연했던 해외진출의 길이, 이 사업을 통해 명확한 경로로 가시화됐다고 한다.
청년이 자신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기반도 촘촘히 지원한다. '경기청년 맞춤형 채용지원 서비스'는 미취업 청년 450명을 대상으로 1:1 취업상담, 모의면접, 기업탐방 등을 제공한다. 전담 직업상담사가 배정돼 진로설정부터 이력서 작성, 면접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돕는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재단 계약직으로 채용된 사례도 있다. 상담사의 추천과 피드백 덕분에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고, 채용까지 이어졌다는 후기다. 이 참가자는 "취업 활동에 있어서 자신감을 얻게 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렀다. 혼자서는 경험하지 못했을 여러 기회와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재단에 감사함을 전했다.
▲중소재직자 임금 보전·자산 형성 기여
중소기업 재직 청년을 위한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은 임금 보전성 자산 형성 사업으로 2년간 최대 480만원, 분기별 60만원 상당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복지포인트'는 경기청년몰을 활용한 복리후생 지원으로, 1년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계약직이나 비정규직, 단기직 근로자 등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자격증 응시료를 지원하는 '역량강화 기회지원 사업'이 있다. 올해는 총 1017종의 시험 응시료가 지원된다. 기존 대비 108종이 확대됐다. 어학시험 19종, 국가기술자격 539종, 국가전문자격 360종 등 주요 시험이 대부분 해당한다.
이처럼 도는 일자리 정책을 넘어, 청년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정책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실습, 경험, 컨설팅, 자격증, 복지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친 맞춤형 지원은 도만의 청년정책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경기도에 머무는 것 자체가 기회가 되는 날.' 그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설계는 이미 시작됐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인터뷰] 김도현 '경기청년 사다리' 참여자
"새로운 환경서 비전 구체화 성공"
꿈에 그리던 中 북경대서 어학 연수
"'한중 아나운서 활약' 새 목표 생겨
가능성에 대한 확신…추천하고파"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연수를 넘어, 청년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자신만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과 꿈을 향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어요. 다른 청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경기청년 사다리(경청사) 프로그램'은 민선 8기 김동연 지사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한 '청년 기회패키지'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도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7월 경청사를 통해 4주간 중국 북경대에서 공부한 김도현(27·사진)씨를 만났다.
김씨는 한국과 중화권 청년들이 언어와 문화를 교류하는 한중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밍글'을 운영해왔다. 대학 졸업 이후 중국어에 관심이 생겼고 북경대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했으나 여건상 어려웠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고 시작한 것이 밍글이다. 6명으로 시작한 작은 모임은 어느덧 누적 2400명 이상 참여한 커뮤니티로 성장했고, 김씨는 중국 곳곳에 거주하는 청년과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럴수록 현지를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갈증은 커졌다고 한다.
김씨가 SNS 광고를 통해 우연히 접한 경청사 광고는 필연처럼 다가왔다. 그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기회라는 확신이 들어 경청사에 지원했다. 국내 대학 어학당을 다니던 중국인 친구로부터 한국 친구를 사귈 기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중국 현지에도 한국 청년 교류의 니즈가 있는지 궁금했고 이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한다.
김도현씨는 지난해 7월 경청사를 통해 북경대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김씨는 "현지에 머무는 동안 단순히 수업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운영 중인 '밍글' 언어교류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직접 기획했다. 공간을 섭외하고 중국 SNS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해 한중 청년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했다"며 "추진력과 기획력을 키우고 교류의 장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지난 활동을 돌아봤다.
김씨는 활자 속 지식만으로 절대 얻을 수 없는 현장감을 느끼고 현실감각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 상상만 하던 중국 청년들의 문화와 생각을 실제로 느끼고 소통하며 교류 프로그램을 더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됐고, 커뮤니티 운영에도 한층 깊이가 생겼다"고 긍정했다.
김도현씨는 경청사 이후 커뮤니티 참가자 100여명과 함께 한국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씨는 어학연수 경험을 통해 한중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국내·외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에서 기획자, 진행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한다.
김씨는 "경청사는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이었고, 제 커뮤니티와 개인적 비전 모두를 성장시킨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청년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자신만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한국과 해외를 연결해 청년의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발판이 된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해외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본인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그 속에서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직접 만나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는 청년이라면 반드시 도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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