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터지는 거 아냐?"…외모 지적에 와르르 무너진 스타들 [리폿-트]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외모는 언제부터 연예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을까. 아이돌이든 배우든, 외모 관리는 '직업적 의무'라는 허울 아래, 대중은 당연하다는 듯 악플을 던진다. 익명 뒤에 숨어 날리는 손가락질로 매일 누군가의 얼굴에 돌을 던지고, 그 돌은 결국 사람 하나를 주저앉힌다. 연예인들은 무대 위, 카메라 앞에서 빛나기 위해 몇 년을 불태운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심장을 부순 건 실력 부족도, 사생활 논란도 아닌 '외모'였다. "못생겼다", "왜 저 얼굴로 연예인을 하냐", "성형했냐" 등 댓글 창은 이미 날이 선 흉기로 가득하다.
문제는 이 외모 악플이 여성 연예인에게 유독 잔혹하다는 데 있다. 나이가 들면 "관리 안 한 티 난다"라며 조롱하고, 성형을 하면 "자연스럽지 못하다"라며 지적한다. 대체 언제부터 우리는 타인의 얼굴에 도장을 찍듯 평가할 권리를 얻었나. 그리고 그 미의 기준은 누가 정한 걸까. 대중은 외모 악플을 '의견'이라 착각하며 누군가의 존재를 칼로 깎아내리고 있다.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사람의 감정을 해치는 말의 폭력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실제 수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외모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트롯여제' 송가인은 '얼굴이 터질 것 같다', '뚱뚱하다' 등의 악플을 받는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앞서 송가인은 개인 채널을 통해 44㎏ 몸무게 인증샷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됐다.
송가인은 과거 진행된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내 실물을 보면 90%가 아니라 120%가 '이렇게 조그맣고 말랐는데 왜 이렇게 뚱뚱하게 나오냐'라고 하신다"라며 "가수로서 노래만 잘하면 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굳이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살을 뺐다. 그래봤자 몇 kg 빼지도 않았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난 50kg을 넘어간 적이 없다. 속상하다. 많은 분에게 웬만하면 실물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9일 '송가인' 채널에서는 프로필에 적혀 있는 키 153cm에 대해 "너무 정확하게 나와서 좀 그렇다. 사실 무명 때에는 158cm로 프로필을 해놨다. 근데 사람들이 다 알아서 안 되겠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제가 153cm로 수정했다"라고 털어놨다. 몸무게에 대해서는 "47kg는 평균 몸무게"라며 "'미스트롯' 당시에는 힘들어서 42kg까지 빠져서 화면이 예쁘게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로 활동하면서 너무 바빠서 새벽 2시에 촬영이 끝나면 그때 밥을 먹으니 얼굴이 변했다"라며 "그런데 사람들이 얼굴에 대해 엄청 뭐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살이 좀 빠져서 45kg이다. 지금이 딱 좋은 거 같다. 리즈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14일 올라온 영상에서는 고향 전라남도 진도를 찾아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송가인 부모님은 "얘는 순전히 밥을 안 먹더라", "밥을 많이 먹고살아야 한다"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이에 송가인은 "저는 살쪄서 힘든데, 아빠는 살이 없다고 걱정하신다"라고 웃었고, 아버지는 "바람 불면 날아간다. 살이 통통하게 쪄야 예쁘다"라고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송가인은 밥을 반도 못 먹고 남겼고, 어머니는 "저거 봐라, 밥도 다 안 먹었다"라며 염려했다. 이에 송가인은 제작진을 향해 "국은 다 먹었다. 다 먹은 것처럼 편집해달라"라고 부탁해 시선을 모았다.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효연도 데뷔 초 외모 비하와 악플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16일 '짠한형 신동엽' 채널에는 소녀시대 효연과 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효연에게 "데뷔했을 때 대중의 반응에 상처도 받고,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고, 그것에 따라 컨디션이 좌지우지되기도 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효연은 "엄청 슬펐다"라며 "얼굴로 자꾸 뭐라 그랬는데 저 인기 진짜 많았다. 근데 생긴 게 제가 봐도 좀 세긴 했다. 근데 생긴 걸로 뭐라 하니까"라고 씁쓸해했다.
그러자 서현은 "생긴 걸로 뭐라 한 게 아니다"라며 "그때 안티가 너무 많았고 춤을 열심히 추다 보니까 항상 예쁘게 출 수 없지 않냐. 과하게 춘 걸 캡처해서 안티들이 그랬던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효연은 "외모적으로 판단하는 건 제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면 내 실력으로 이겨보자. 너희는 보는 눈이 없어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라고 소신을 밝혔고, 신동엽과 서현은 "효연이가 멋있다", "언니가 진짜 멋있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외에도 시크릿 전효성, 씨스타 소유, 가수 보아 등이 외모와 관련한 악플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외모가 아닌 실력과 인격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문화가 자리 잡지 않는 한, 누군가는 매일 거울 앞에서 자존감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연예인의 얼굴을 조롱하는 대신, 그들이 무대 위에서 흘린 노력과 시간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대중문화 안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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