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고봉 표지석에 누가 본드칠을... 국립공원 지정 앞두고 액땜?

최동순 2025. 7. 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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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가장 높은 명산, 금정산의 최고봉에 있는 표지석이 훼손돼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누군가 고의로 표지석 문구를 바꿔 버린 것이다.

14일 부산 금정구 등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1일 오전 '금정산 고당봉의 표지석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국립공원공단은 7, 8월 중 지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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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고당봉 표지석, 종이·본드로 훼손
'고당' 글자 위에 종이·본드로 '금정' 붙여
"CCTV 없어 조사 난항, 수사 의뢰 검토"
부산 금정산 고당봉에 있는 표지석이 훼손돼 있다. 범시민금정산보존회 제공

부산에서 가장 높은 명산, 금정산의 최고봉에 있는 표지석이 훼손돼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누군가 고의로 표지석 문구를 바꿔 버린 것이다.


11일 훼손 신고… "고당봉이 '금정봉'으로"

14일 부산 금정구 등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1일 오전 '금정산 고당봉의 표지석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표지석에는 원래 '고당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고당'이라는 글자 위에 '금'과 '정'을 각각 적은 노란 종이 두 장이 본드와 양면테이프로 붙어 있다는 내용이었다. 고당봉 이름이 '금정봉'으로 바뀐 셈이다. 현재 노란 종이는 제거됐지만, 접착제가 떨어져 나오면서 '고당' 글자의 색이 일부 벗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구는 전문 업체를 통해 표지석에 일부 남은 접착제를 제거한 뒤, 기존 글자 색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훼손범을 찾는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범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 의뢰 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 금정산 자락을 따라 길게 축성돼 있는 금정산성. 1971년 2월 9일 사적 제215호로 지정됐다. 금정구청 제공

'한국 최대' 금정산성... 7월 국립공원 지정 전망

금정산은 부산 금정구와 북구, 경남 양산시 동면에 걸쳐 위치해 있는 부산 최고 높이의 산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맑은 날에는 부산시 전역은 물론, 지리산 천왕봉과 일본 대마도까지 보인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801.5m 고당봉이다. 이번에 파손된 고당봉 표지석은 기존 표지석이 2016년 8월 낙뢰로 파손됨에 따라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다시 제작한 것이다.

금정산에는 수달과 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종 13종이 서식하고, 105점의 문화 자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조선 시대에 건축된 금정산성은 능선을 따라 약 18.8㎞ 길이로 뻗어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산성이다. 정부는 이런 점들을 종합해 금정산 약 7만3,000㎢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7, 8월 중 지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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