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때리다가…권영세 “여당대표의 계엄 즉각반대, 탄핵찬성이 감정적”
김문수 대선후보 선출 취소, 한덕수로 강제교체 논란엔 “의원 60명이 찬성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2·3 비상계엄 해제 반대와 대선후보 강제교체(김문수→한덕수) 사태 책임론을 공개 제기한 한동훈 전 당대표를 향해 “(계엄선포 직후) 즉각적인 계엄 반대 메시지가 경솔했단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맞받았다.
친윤(親윤석열)계 5선 의원인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직후 도대체 왜 이런 조치가 내려졌는지 정확한 사태 파악도 없이 여당 대표가 곧바로 계엄해제에 나선 건 솔직히 감정적인 대응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엄을 잘했단 것이 아니다. 저 역시 이번 계엄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수차례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위원장은 재임 중이던 지난 2월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로 돌아가더라도 국회의 계엄해제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계엄해제 당일 아침 여당 의원 18명을 이끌고 계엄해제 요구 표결에 동참한 한동훈 당시 대표에게 ‘성급하다, 대통령에게 깊은 뜻이 있었을 수 있다’고 반발한 것으로도 폭로됐다.
권 전 위원장은 “여당이라면 책임 있는 ‘우선 당국자’의 설명을 듣고 해제 등에 관한 입장을 정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같은 사안을 두고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한다”며 “한덕수 전 총리 출마를 요구한 것도 단일화를 강력하게 주장한 것도 모두 우리 당 의원들이고 보수진영의 여론이었다”,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주장한 건 경선 후보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선종료 이후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했을 땐 또 어땠냐”며 “우리 당원 여론조사에서 80%를 넘는 당원들이 대선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에 찬성했다. (당시 108명 중) 64명 의원들이 참석한 의원총회에서는 60명이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에 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 지도부가 침묵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아니냐”고 했다.
김문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무소속 예비후보였던 한 전 총리로 후보 교체를 강행하는 것에 전당원투표 과반 반대가 나온 점은 거론하지 않은 셈이다. 권 전 위원장은 “만약 한 전 대표가 그 때 당을 이끌고 있었다면 어떻게 했겠나. 이런 당원들과 의원들의 절절한 호소를 무시했을 것이냐”며 “지도부가 무슨 군사작전하듯 한덕수 옹립작전을 편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단지 선거를 객관적으로 관리만 하는 선거관리위원장이 아니란 사실 정도는 한 전 대표도 잘 알 것”이라며 “한 전 대표는 ‘제가 민주당 출신 인사들(정대철 헌정회장 등)에게 한덕수 출마 지원을 부탁했다’고 비판한다. 참 터무니없다”면서 “지도부로서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나 반이재명 단일화에 힘써달라 부탁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한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됐다면 우리 당이 진짜 내란당이 됐을 거라는 주장에 이르러서는 말문이 막히다”며 “지금 특검에서 문제삼고 있는 (계엄선포 후 재작성된 포고문에 총리·장관들이 부서한) ‘사후포고령 서명’ 혐의는 대선이 한참 지난 최근에야 불거진 문제이고 법조계에서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단 게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권 전 위원장은 “과거의 선택을 현재의 잣대로 비난하는 것은 ‘결과론적 비판’에 불과하다”며 “지극히 편향된 정치특검의 결정들이 옳다는 걸 전제로 해서 이렇게 주장하는 점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조기퇴진 수용을 시사했다가 번복하기 전 한 대표와 한 총리가 공동담화문을 발표한 것에도 ‘내란세력과 머리를 맞댔단 것이냐’는 취지로 문제삼았다.
그는 “계엄 11일 만에 탄핵에 찬성하고 나선 것 역시 결코 옳은 판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4년 12월 14일자 탄핵소추안은 계엄행위에 대해 제대로된 조사 한번 없이 그저 신문기사 수십장만을 근거로 한 매우 부실한 것이었다”며 “계엄해제 때와 마찬가지로 한 전대표의 이 결정도 당과 나라를 위한 게 아닌 그저 자기 감정에 충실한 것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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