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뜨거운 화두 '타임오프'… 노조 "압박수단"vs현대제철 "TF 진전 없어"

김상윤 2025. 7. 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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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타임오프 근로자 10명 제한
인천지회 노조 간부 5명 보장 제외
TF 논의 후 추진에도 압박수단 의심
5개 지회 임금협상 주체·방식 논의
기본급인상·타임오프 수당 지급요구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 전경.중부일보DB

현대제철이 노조 간부들의 활동시간을 보장하는 '타임오프'(Time-off)를 올해 임금협상 테이블에 올린다.

이에 노조는 "압박수단으로 사용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현대제철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아 타임오프 대상 인원이 전국 5개지회 총 10명이다.

타임오프 제도는 노동조합 활동을 위해 사용되는 근로시간을 유급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현대제철 인천지회로 한정하며, 기존에는 무급전임자 3명과 7명의 타임오프를 적용받은 노동조합원 총 10명의 조합원이 있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올해부터 현대제철 본사에 타임오프 적용 근로자를 총 10명으로 배정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현대제철은 인천지회, 포항지회, 순천지회, 당진지회, 당진하이스코지회로 분리된다. 이에 따라 총 5개 지부가 조합원 숫자에 따라 타임오프 근로자를 배정한다.

인천지회는 2명을 배정받으면서 기존 노조 지도부 5명이 활동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법인이 하나라는 이유로 회사측은 조합원 인원수 비율로 각지회에 노조 전임자 숫자를 일방적으로 적용했다"며 "타임오프에서 제외된 조합원 지도부는 당분간 조합비를 통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는 최근 이 문제에 대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었으나, 돌연 사측이 올해 예정된 임금협상 테이블로 이를 옮기려 하면서 노조측은 "타임오프를 지렛대로 삼아 임금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것 아닌가"하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제철 5개지회 노조들은 현재 임금협상에 나설 주체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5개지회가 따로 협상을 하는 안', '단일 지회로 통합해 협상에 나서는 안', '이해관계가 맞는 지회별로 묶는 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인천지회는 올해 임금협상 테이블에 올릴 안건으로 기본급 14만1천300원 정액 인상, 타임오프 수당 지급, 신입사원 채용 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은 회사가 비상경영을 선포한 만큼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사측은 "타임오프를 임금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을 우려하는 노조의 시선을 알고 있다"면서도 "TF를 만들었지만 별 다른 진전이 없어 임금협상을 할 때 같이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타임오프 문제는 합의를 봐야할 문제이며, 물 밑에서 계속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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