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운명의 韓日전' 홍명보 감독, "일본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즐길 수 있길"

김아인 기자 2025. 7. 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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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성남)]


"예전에는 절대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던 거 같다. 나도 예전엔 그랬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다가 아니란 걸 느꼈다. 선수들은 당연히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그런 것들 때문에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줬으면 한다."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부담감을 내려놓고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은 중국과 홍콩 상대로 2연승을 챙겼지만, 득실차에서 일본에 밀리면서 무조건 승리해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어느덧 동아시안컵 마지막 일전을 앞둔 홍명보호다.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으면서 순조롭게 출발했고, 홍콩과의 2차전은 전원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2-0으로 연승을 거뒀다. 다만 일본이 홍콩과의 1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두면서 득실차에서 크게 앞섰다. 현재 득실차에서 일본이 +7, 한국이 +5를 기록하고 있기에, 한국이 비기기만 해도 일본에 우승이 돌아간다.


운명의 한일전에서 승리가 무조건 필요하다. 득실차에서 밀리지만 일본을 '이기면' 우승이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 42승 23무 16패로 우세하지만, 지난 2021년 친선 경기, 2022 동아시안컵에서 2연속 0-3이라는 스코어로 패배했다. 일본 역시 한국전을 의식하고 중국전에서 전원 로테이션을 가동해 체력을 안배했다. 일본을 이기기만 하면 6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이 기다리고 있다.


한일전 하루 전날 훈련을 앞두고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과 만났다. 홍명보 감독은 "소집 후 두 경기 치렀고, 이제 내일 마지막 경기다. 대표팀에 아주 중요하고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1년 후 일을 지금 미리 얘기하는 게 성급할 수 있지만, 굉장히 좋은 모습,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1년 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충분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코칭 스태프들이 많이 확인했다.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일본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절대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던 거 같다. 나도 예전엔 그랬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다가 아니란 걸 느꼈다. 선수들은 당연히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그런 것들 때문에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일본전 하루 앞뒀는데


소집 후 두 경기 치렀고, 이제 내일 마지막 경기다. 경기에 관계 없이 대표팀에 아주 중요하고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한 경기 남았는데 열흘 정도 선수들과 같이 생활했다. 1년 후 일을 지금 미리 얘기하는 게 성급할 수 있지만, 굉장히 좋은 모습,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1년 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충분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코칭 스태프들이 많이 확인했다.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었다.


-베스트 11 출격?


당연하다. 지금 가장 좋은 선수들, 컨디션과 실력적으로도 좋은 경기력 가진 선수들이 출전할 거다. 일본은 어떤 선수로 구성하든 지금까지 쭉 같은 형태의 축구를 계속해왔다. 감독 역시 굉장히 오래 팀을 이끌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보다는 당연히 좋을 거라고 본다.


다만 우리도 기간은 짧았지만, 월드컵 1년 남은 상황에서 본인들이 가진 걸 잘 어필하고 있다. 팀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내일 잘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본전 포인트


아무래도 일본과 우리가 비슷한 전술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이 좀 더 세밀한 점이 있지만 우리도 어느 시점엔 분명 가지고 있는 플랜을 발동할 거다. 그때가 되면 득점 기회도 많이 생길 거다. 일본의 몇몇 주요 선수들을 잘 마크하고, 공격에서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시간대별로, 또 후반전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을 거다. 그런 점들 잘 준비하고 있다.


-한일전 선수들에게 준 메시지


예전에는 절대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던 거 같다. 나도 예전엔 그랬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다가 아니란 걸 느꼈다. 선수들은 당연히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그런 것들 때문에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줬으면 한다.


-최근 2경기 0-3 패배


당연히 중요한 경기고, 결승전이니까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순위다. 잘할 거라고 본다.


-오세훈 투입 여부?


오늘까지 훈련을 지켜보고 내일 어느 시점에 투입할 수 있을지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 위협적인 선수들?


일본은 어떤 한 선수에 의해 이뤄지는 팀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들을 우리 선수들이 잘 통제해야 할 거 같다. 그게 제일 중요해 보인다.


-'월드컵 1년 앞두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말에 구체적 설명?


1년 후를 예측할 순 없지만 가능성을 점쳐볼 순 있다. 선수가 어느 정도 1년 후에도 계속 이런 형태로 할 수 있는가, 우리 팀에 필요한 포지션에 이 사람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겠구나 하는 것들에 대해 코칭 스태프들이 회의하면서 긍정적인 답안을 얻었다. 물론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도 비교해야 한다. 그 선수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고, 팀에서 어느 역할을 하는지, 어떤 경기력 유지하고 있는지 등 선수들의 1년 후를 정리하기 쉬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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