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소설로 풀어낸 경제사의 주요 장면들
강현철 2025. 7. 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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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및 문학가들과 연계해 경제사의 주요 장면을 풀이한 흥미로운 책이다.
경제사의 변곡점들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 40편의 소설을 통해 시대별로 풀어냈다.
책은 3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많은 소설가들은 바로 그 순간 인간의 야성적 충동이 빚어낸 시대상을 서사로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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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
신현호 지음 / 어바웃어북 펴냄
소설 및 문학가들과 연계해 경제사의 주요 장면을 풀이한 흥미로운 책이다. 경제사의 변곡점들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 40편의 소설을 통해 시대별로 풀어냈다. 저자는 금융투기의 역사로 시작해 17~18세기에 터진 네덜란드 ‘튤립 버블’과 영국의 ‘남해 버블’, 프랑스의 ‘미시시피 버블’을 거쳐 19세기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발흥, 20세기 대공황과 신자유주의, 21세기 금융위기와 신기술에 얽힌 패권전쟁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AI(인공지능)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 등을 통찰력있게 서술한다.
책은 3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챕터는, 제목 ‘버블 껌을 삼킨 자들의 세상’이 암시하듯 초기 자본주의 3대 금융 버블인 ‘튤립 버블’과 ‘남해 버블’, ‘미시시피 버블’을 조명한 소설들로 시작한다. 버블은 경제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튤립 구근 하나가 축구장 7개 면적과 맞먹는 돈으로 거래되는 살풍경을 연출할 정도로 터무니 없었지만, 실제로 일어났다. 버블의 설계자 중에는 수학에 능통한 이코노미스트이자 도박사였던 존 로(John Law) 같은 인물이 유명한데, 그는 은행 설립을 위해 ‘화폐와 무역’(Money and Trade)이라는 책까지 집필했다. 신대륙에서의 금광 개발 프로젝트를 미끼로 투자금을 모으고 은행에서 화폐를 찍어 종잣돈을 대는 수법은 역사적으로 오래 전부터 횡행했던 행태였다. 버블의 공모에 은행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20세기를 다룬 두 번째 챕터의 제목은 ‘위험한 개츠비들의 시대’다.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를 비튼 것인데, 저자는 개츠비로 대표되는 소설 속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거대한 버블을 반복해온 인간의 탐욕을 경제학적으로 접근해 분석한다. 고전경제학에서는 욕망을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으로 보았고, 시장을 통해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합리적인 경제현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욕망이 반드시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욕망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탐욕으로 폭발하는 순간 시장은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세상은 혼돈에 빠지고 만다. 많은 소설가들은 바로 그 순간 인간의 야성적 충동이 빚어낸 시대상을 서사로 빚어냈다.
세 번째 챕터는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다. 21세기에 사람들은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겪었고 기괴한 역병으로 수많은 목숨을 잃었으며, 세상은 여전히 뒤숭숭하다. 세계 곳곳이 지정학적 위기와 전쟁 소식으로 도배되면서 경기는 어둡고 시장은 혼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독자에게 선사하는 미덕은 놀랄 만큼 근사하다. ‘트럼프식 MAGA 복음’, ‘극단주의’, ‘디지털 양극화’, ‘AI 이노베이션 혹은 인베이전’ 등 우리가 현재 봉착해 있거나 앞으로 겪을 가능성이 높은 일들을 60여 년 전 마이클 영은 ‘능력주의’(The Rise of the Meritocracy에서 예측해냈다.
매년 수많은 경제서가 쏟아진다. 하지만 인사이트가 담긴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책을 읽고나면 세상을 이끄는 경제학적 원리에 대한 혜안이 어느 틈에 자라나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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