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공계 논문 과학적 맥락에서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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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범학계 국민검증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단체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에 대해 검토 의견을 발표했다.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이공계 논문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기에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검증이 우려로 제기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공계 논문의 검증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학문 공동체 내 윤리위원회나 관련 학술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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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범학계 국민검증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단체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에 대해 검토 의견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단체의 명칭과 구성, 그리고 검토 방식에 대해, 이공계 관점에서 볼 때 우려되는 점이 있다.
이 단체는 교육학, 사회학, 교육정책학 등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공개된 위원 중에는 생명과학, 공학, 의학 등 이공계 전공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이공계 논문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기에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검증이 우려로 제기되는 것이다.
이공계 논문은 실험 설계, 데이터 해석, 통계 분석,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 기전에 대한 이해 등 복합적이고 기술적인 요소들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 따라서 단순한 문헌 비교나 유사도 분석만으로는 논문의 본질적인 기여도나 윤리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이공계 연구는 대부분 교수의 연구 기획을 바탕으로 대학원생과의 협업을 통해 수행되며, 실험이 반복되거나 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속 논문이 작성되는 것도 일반적인 연구 과정이다. 공저자 표기 역시 학문 분야마다 고유한 관행과 기준이 존재한다.
이러한 연구의 생태와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일률적인 논문 표절 기준을 적용할 경우, 실제 연구의 맥락이나 기여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이공계 논문의 검증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학문 공동체 내 윤리위원회나 관련 학술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기관은 실험의 타당성, 데이터의 정합성, 연구자 간의 기여도 등 실질적인 요소를 동료 연구자의 시각에서 평가하며, 이는 학문적 신뢰를 지키는 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검토 역시 이러한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만약 논문 윤리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검증 절차를 갖춘 기관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은, 검증의 방식과 주체라 판단된다. 각 학문 분야의 고유한 특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며, 정당한 절차를 따를 때, 학문적 다양성과 과학적 진실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선규 목원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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