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피어난 여름 장터.. “제주는 오늘, 마음을 나눴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7.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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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여름을 품은 한 끼를 이웃에게 전한 날."

새로 지어진 건물 곁, 막 조성된 주차장에선 지역민을 위한 직거래 장터가 열렸고, 그 풍경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할인 행사나 형식적인 이벤트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주차장 한켠엔 갓 수확한 농산물이 줄지어 놓였고, 다른 쪽에선 초복을 앞두고 이웃을 향한 마음을 삼계탕 한 그릇에 담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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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제주본부, 신사옥 주차장서 직거래장터 성황
초복 맞아, 보양식 250세트 이웃에 전해
도시의 공간이 마을이 된 순간, 그 시작은 ‘감사’였다
여름 햇살 아래.. 사람과 계절, 마음이 만난 자리


“제주의 여름을 품은 한 끼를 이웃에게 전한 날.”

모처럼 폭우가 언제였냐는 듯, 맑게 갠 하늘.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 뜻밖의 장터가 도심 한복판에 펼쳐졌습니다.

새로 지어진 건물 곁, 막 조성된 주차장에선 지역민을 위한 직거래 장터가 열렸고, 그 풍경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할인 행사나 형식적인 이벤트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주차장 한켠엔 갓 수확한 농산물이 줄지어 놓였고, 다른 쪽에선 초복을 앞두고 이웃을 향한 마음을 삼계탕 한 그릇에 담아 전했습니다.

14일 농협 제주본부가 신사옥 주차장 조성을 기념해 연 이 장터는, 무더위 속에서 도심에 피어난 작은 공동체 풍경으로 다가왔습니다.

■ “이 주차장은 시작이죠”

새로 조성된 주차장은 편의시설에서 나아가, 도심 속 공동체가 다시 마주 앉는 공간으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날 장터에는 제철 채소와 과일, 축산물, 그리고 농가주부모임과 고향주부모임이 준비한 가공식품까지, 약 20여 품목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며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끌었습니다.

신선한 농산물을 손에 쥔 이들의 얼굴엔 오랜만에 장터의 활기가 묻어났고, 곳곳에서는 “이런 장터, 자주 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단지 ‘사는 곳’이 아니라, ‘살 맛 나는 동네’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이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이웃의 여름,, 함께 지켜요.” 농협 제주본부와 삼도1동이 초복을 맞아 마련한 ‘여름철 보양식 전달식’에서 관계자들이 나눔의 의미를 함께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500만 원 상당의 삼계탕 250세트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제주농협 제공)


■ “삼도1동, 오늘 같은 날은 더 따뜻해도 좋아”


행사의 또 하나의 축은 ‘보양식 전달식’이었습니다.
농협 제주본부는 삼도1동 주민센터와 함께, 초복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건강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총 500만 원 상당의 삼계탕 250세트가 독거노인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전달됐고, 정민구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송정심 삼도1동장, 이미경 주민자치위원장이 함께했습니다.

전달식은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지역과 농협이 손을 맞잡고 만들어낸 ‘실천형 상생’의 현장으로 기억됐습니다.

고우일 제주본부장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농촌과 도시가 만나는 실질적인 접점을 만들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농업환경, 살고 싶은 농촌을 함께 그려가는 농협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협 제주본부 신사옥과 인접 주차장 전경. 장터가 열리기 전의 모습으로, 직거래 장터에 이어 15일부터는 지역 주민에게 개방돼 도심 속 새로운 공동체 공간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제주농협 제공)


■ “도시의 주차장, 농촌의 플랫폼이 되다”

행사는 ‘주차장’이라는 일상의 공간을 매개로, 잊혀가던 공동체의 감각을 다시 일깨운 자리였습니다.

주민의 발길이 닿고, 농민의 땀이 이어지며, 서로의 마음이 만난 그곳.
그 공간은 기존의 기능적 용도를 넘어, 도시와 농촌, 일상과 계절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났습니다.

여름 햇살 아래 도심에 피어난 이 작은 장터는, 다가올 계절에도 희망을 틔우는 또 하나의 제안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방식으로 다시 만나보는 건, 어떨까?”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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