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생계비 신청했지만…’ 생활고 비관 대전 母子 사망… 30여일 만에 뒤늦게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서 60대와 30대 모자(母子)가 숨진 지 한달 여만에 발견됐다.
14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쯤 서구 관저동의 한 아파트에서 모자 관계인 여성 A(60)씨와 남성 B(3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와 심하게 부패한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모자가 지난달 중순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중순 카드사는 2800여만원의 카드대금 연체를 이유로 아파트에 가압류를 걸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서 60대와 30대 모자(母子)가 숨진 지 한달 여만에 발견됐다. 집 안에서 단전·단수를 알리는 예고장과 관리비 독촉장이 다수 발견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쯤 서구 관저동의 한 아파트에서 모자 관계인 여성 A(60)씨와 남성 B(3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관리사무소 직원이 이날 순찰 중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시신이 부패한 냄새라고 판단해 강제로 문을 열어 집 방안에서 사망한 A씨와 B씨를 확인했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모자는 아파트 관리비를 수개월간 밀리는 등 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시신 발견 당시 집에는 단전 및 단수를 알리는 독촉장 등 관련 우편물이 있었다. 아파트 관리비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78만여원 정도 체납했는데 카드 자동이체가 중단되면서 연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비 체납으로 단전·단수 예고장이 날아오자 A씨는 지난 5월 주민센터에 긴급생계지원금을 신청했다. 주민센터는 A씨에 5월8일, 6월5일, 7월8일 세 차례 각각 120만5000원씩 지급했다. 통상 긴급생계지원금은 최대 3개월까지만 지급된다.
A씨는 지난달 10일 긴급생계비로 밀린 아파트 관리비 30여만원을 납부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A씨가 아파트 관리비를 연체한 건 올해 처음이었다”며 “카드자동이체가 끊기면서 관리비 납부도 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중순 카드사는 2800여만원의 카드대금 연체를 이유로 아파트에 가압류를 걸었다.
이웃주민들도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는 상황을 몰랐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A씨 양쪽 옆집이 모두 비어있는 상태였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A씨 집이 복도형 아파트 끝쪽에 있는데 양쪽 옆집이 마침 임대 등의 사정으로 거주자가 없거나 거주자가 집을 비운 상황이었다. 이웃주민들이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여름이다 보니 냄새가 나도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영웅 1억 거절·홍지윤 일당 3000만원, 그들이 직접 쓴 ‘이름 가격표’
- 30억 빚 → 600억 매출…허경환은 ‘아버지 SUV’ 먼저 사러 갔다
- 호적조차 없던 이방인서 수백억원대 저작권주…윤수일, ‘아파트’ 뒤 44년의 고독
- “배경 보다 헌신 택했다”…조은지·라미란·김윤진, 톱배우들의 이유 있는 남편 선택
- “내가 암에 걸릴 줄 몰랐다”…홍진경·박탐희·윤도현의 ‘암 투병’ 기억
- 47세 한다감도 준비했다…40대 임신, 결과 가르는 건 ‘나이’만이 아니었다
- 100억 쓰던 ‘신상녀’ 300원에 ‘덜덜’…서인영 “명품백 대신 가계부 쓴다”
- “통장 깔까?” 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서늘한 응수…암 투병 후 악플러 ‘참교육’한 사연
- "故 전유성, 지금까지 '잘 놀았다'고"…최일순, 유작 작업 중 그리움 드러내
- “깨끗해지려고 썼는데”…물티슈, 항문 더 망가뜨리는 이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