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오지 않을 고도, 삶을 묻다

장지혜 기자 2025. 7.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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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25일·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서 무대
배우 신구·박근형, 마지막 공연 '뭉클'
연출가 오경택, 새로운 해석 제시 평가

대한민국 연극계의 두 거장 신구와 박근형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인천을 찾는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소공연장 재개관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 무대이며 에스트라공 역의 1936년생 신구와 블라디미르 역의 1940년생 박근형 배우가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으로 뜻이 깊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실체가 없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방랑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1953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을 통해 초연된 이래 50년 넘게 사랑받아 왔다.

이번 공연은 세련된 미장센과 흡입력 있는 연출로 정평이 난 오경택 연출이 참여했다.

희극과 비극,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신구와 박근형 배우는 단순한 배역을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물처럼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 작품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렸다.

두 배우는 오랜 세월 쌓아온 무대 경험과 깊은 내면 연기로 희극성을 뛰어넘어 삶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김학철(포조 역), 조달환(럭키 역), 이시목(소년 역) 배우가 그대로 출연하기도 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연극에 최적화된 소공연장에서 재개관을 맞아 명작을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무대 위 존재감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공연은 R석 6만원, S석 5만원이다. 소공연장 재개관 기념 행사로 인천 시민에게 20% 할인혜택이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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