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섬유산업 위기에 휘청거리는 태광산업, 해법은?

송응철 기자 2025. 7. 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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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이 중국발 석유화학 및 섬유 산업 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태광산업은 석유화학 및 섬유 관련 투자와 생산라인 가동을 연이어 중단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중국 스판덱스의 영업이익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이 주력인 석유화학 및 섬유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은 극심한 업황 불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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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작업 나섰지만…첫 걸음부터 가시밭길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태광산업은 14일부터 중국 법인인 태광화섬상숙유한공사의 스판덱스 생산 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광산업 사옥 ⓒ연합뉴스

태광산업이 중국발 석유화학 및 섬유 산업 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다. 업황 불황에 중국 경쟁사들의 대규모 증설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면서다. 이 때문에 태광산업은 석유화학 및 섬유 관련 투자와 생산라인 가동을 연이어 중단하고 있다. 구조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이날부터 중국 법인인 태광화섬상숙유한공사의 스판덱스 생산 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2003년 설립된 태광화섬상숙은 3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연간 2만7000톤 규모 스판덱스 생산 거점이다. 그러나 2021년 이후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금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번에 중단된 라인은 연간 55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 설비다. 태광산업은 오는 21일 생산 라인을 추가 중단할 계획이며, 향후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중국 스판덱스의 영업이익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 1월 울산 석유 2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울산 석유 3공장의 아세토니트릴과 아크릴 공장도 절반 이상 가동을 멈췄으며 나일론 등도 감산에 들어갔다.

기존 투자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5월에는 중국 닝샤에 8600억원을 투입해 10만8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2공장 건설하는 사업을 중단했다. 이로써 태광산업은 선투자금 일부를 손실로 떠안아야 했다. 또 LG화학과 합작사를 설립해 아크릴로니트릴(AN)을 생산하려던 계획도 '일시정지'했다.

태광산업이 주력인 석유화학 및 섬유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은 극심한 업황 불황이다. 여기에 후아폰·화신·화화이·헝셴 등 중국 주요 섬유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미래 성장성과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태광산업은 최근 구조조정과 신사업 진출에 오는 2026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태광산업은 우선 화장품과 에너지,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 인수 등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광산업은 지난해 12월 그룹 계열사인 티시스와 함께 투자사인 티투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하기도 했다.

태광산업은 사업 구조 개편의 첫 걸음으로 애경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다. 태광산업은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달 이사회에서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약 3200억원을 조달하고, 이 중 2000억원 가량을 애경산업 인수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애경산업 인수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사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으로 EB 발행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향후 의사 결정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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