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피의자 구속영장 청구”···첫 구속 시도 성공할까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4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부토건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지 11일 만에 첫 피의자 구속 시도에 나선 것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서 브리핑을 하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이후 주요 피의자들 및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오늘 1차로 주가조작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식 출범 다음 날인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 등 관련 회사 6곳,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 등 전·현직 이사들의 주거지 7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내란 특검, 채 상병 특검을 포함한 3대 특검 중 가장 빠른 강제수사였다. 특검팀은 16개 수사대상 중 첫 강제수사 대상으로 삼부토건을 정한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준비됐고 국민적 관심사가 가장 큰 사건이라는 점이 주요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바탕으로 삼부토건 관련자를 줄소환해 조사해왔다.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지난 4일 10시간가량 조사했고, 지난 6일엔 우크라이나 포럼에 참여했던 황모씨를, 7일엔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지낸 한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8일엔 신규철 전 삼부토건 대표와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을 각각 피의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9일엔 오일록 삼부토건 대표를 참고인으로, 정창래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은 10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삼부토건과 마찬가지로 2023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니아 재건 포럼에 참여한 뒤 주가가 급상승한 웰바이오텍 관계자들도 수사대상에 올랐다. 특검팀은 전날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재건 포럼을 기획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 이후 삼부토건과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가 급상승하기 전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언급한 인물이다. 김 여사 측근인 이 전 대표가 공교로운 시기에 삼부토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이 주가조작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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