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복면 쓰면 불법 어떻게 입증"…경영계, '노란봉투법'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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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원이 복면을 쓰거나 CCTV를 가리고 불법행위를 하는 현실에서 개개인의 불법행위를 어떻게 입증하겠습니까."
경제 6단체가 정부 여당을 만나 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조합법 제2조·제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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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개정안 재검토 당부
"수백개 하청업체가 노조 교섭 요구시 건건이 대응 불가"
민주 "기업 활동 영향까지 면밀히 살펴 상생 해법 만들 것"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노동조합원이 복면을 쓰거나 CCTV를 가리고 불법행위를 하는 현실에서 개개인의 불법행위를 어떻게 입증하겠습니까.”
경제 6단체가 정부 여당을 만나 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조합법 제2조·제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미국발 통상 환경 변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내수 회복도 충분치 않아 우리 경제가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경제계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국가 경제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여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했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하청업체 노조에 원청업체 상대 교섭권 부여 등을 담아 경영계와 노동계 간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다.

손 회장은 또 “원청기업을 대상으로 한 하청노조의 파업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원청기업은 국내 협력업체와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사업체를 이전할 수도 있다”며 “그 피해는 중소·영세업체 근로자들과 미래세대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노조가 사업장을 점거하고, 복면을 쓰거나 CCTV를 가리고 불법행위를 하는 우리 현실에서, 사용자가 조합원 개개인의 불법행위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며 “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 대다수는 사업장 점거 같은 극단적인 불법행위가 원인이었는데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마저 제한된다면 불법행위가 크게 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내 고용노동정책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노란봉투법은 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경총이 최근 전국 대학 경영·경제학과 교수 1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에 바라는 고용노동정책 전문가 설문’에서 기업 경쟁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은 ‘근로시간 단축’(31.1%)과 ‘노조법 제2·3조 개정’(28.2%)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권에서는 재계가 반대했던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이후 노란봉투법 처리 관련 ‘속도 조절’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이날 안호영 위원장은 “노란봉투법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포함돼 국민적인 관심 또한 높은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입법은 법체계의 정합성과 함께 현장 작동 가능성, 그리고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까지 면밀히 살펴 조율해야 한다. 앞으로도 소통과 협의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상생의 해법을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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