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다니는 직장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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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어도 부모나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통한다.
그런데 캥거루족이란 표현이 처음 등장한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그 의미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해당 기사는 캥거루족에 대해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기본적인 용돈을 벌어 쓰되 최대한 졸업을 늦추고 졸업 뒤에도 오랫동안 학교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이란 정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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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어도 부모나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통한다. 그런데 캥거루족이란 표현이 처음 등장한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그 의미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개입을 초래한 외환 위기 직전인 1997년 6월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캥거루족은 대학 입학 후 4년이 지났어도 일부러 졸업을 하지 않으면서 계속 캠퍼스 안에 머물려고 하는 20대 청년을 지칭하는 신조어였다. 해당 기사는 캥거루족에 대해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기본적인 용돈을 벌어 쓰되 최대한 졸업을 늦추고 졸업 뒤에도 오랫동안 학교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이란 정의를 내렸다.

세계에서 인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요즘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조만간 1200만명 넘는 대학 졸업생이 노동 시장에 쏟아질 텐데, 그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수요에 한참 못 미칠 것이 뻔하다. 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하며 엄청난 혁신을 이뤘다고는 하나 이것이 곧바로 경제 성장과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AI와 무관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전공자들에겐 사실상 ‘남의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란 수단을 동원해 중국의 대미 수출을 통제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채용 시장은 더더욱 비좁아졌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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