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악! 뱀이다" 서울 곳곳서 신고 빗발…지난해 출동만 1.5만건, 이유는?

민수정 기자 2025. 7.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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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일대에서 뱀을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른다.

올여름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난해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뱀 활동 시기도 더 늘어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뱀을 찾지 못해 포획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뱀은 외부 환경에 따라 체온을 변화시키는 변온동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여름철 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시민 눈에 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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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도심에서 뱀을 발견했다는 목격글이 올라오고 있다./사진=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서울 도심 일대에서 뱀을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른다. 올여름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난해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뱀 활동 시기도 더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하천이나 산 등 녹지 주변에 도심이 조성되면서 뱀 출연 빈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14일 소방에 따르면 서울 광진소방서는 지난 10일 밤 10시26분쯤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뱀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뱀을 찾지 못해 포획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인근에서 독사로 보이는 뱀이 나타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등 공원이나 물가 근처에서 뱀을 발견했다는 SNS(소셜미디어) 소식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독성 없는 뱀이 나오지만 종종 쇠살무사나 유혈목이 등 독사도 모습을 드러낸다. 뱀은 외부 환경에 따라 체온을 변화시키는 변온동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여름철 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시민 눈에 띄게 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관련 뱀 포획 구조 출동 건수는 2022년 줄어드는 듯했으나 2023년 다시 두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지난해는 1만5795건을 기록했다. '뱀물림'으로 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도 △2022년 777건 △2023년 864건 △2024년 901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뱀 포획 전국 신고 건수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만5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동 건수는 1만5795건으로 6년 전과 비교했을 때 150% 증가한 수준이다./시각물=김지영 디자인 기자.

전문가들은 여름이 앞당겨지고 따듯한 기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뱀의 활동 시기도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18일 빨리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또 산과 하천 등 뱀 서식지와 근접한 곳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더 자주 뱀이 나온다고 했다. 여름철 번식기를 지나 개체수가 많아지면 비교적 따듯한 도로 한가운데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수변공원을 따라 아파트를 짓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천을 따라 뱀이 이동하면서 도심 출연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애완 뱀이 자연에 반출돼 국내 환경에 적응하면 생태계 교란으로 문제가 생긴다. 외래종이 발견되면 바로 외래생물 신고센터 등에 알려야 하는 이유다. 지난달 강원 양양 한 호텔에선 누군가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 멸종위기종 '볼파이톤 비단뱀'이 발견됐고, 2023년 서울에서는 다른 뱀을 잡아먹는 것으로도 유명한 '킹스네이크'가 포획됐다.

국립 생태원 관계자는 "보통 외래종을 들여올 때는 사업성 때문에 생태적 지위가 높은 종을 들여오는데, 그렇게 되면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사는 동물이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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