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성료…창작과 초청작 조화로 새로운 전환점

곽성일 기자 2025. 7.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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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편 공연에 3만 명 이상 관람…지역·세계 잇는 창작 플랫폼으로 도약
DIMF, 20주년 앞두고 글로벌 공연산업 허브 가능성 입증
제19회 DIMF 개막작 테슬라 공연
18일간 대구를 수놓은 뮤지컬의 향연이 막을 내렸다.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7월 7일 폐막과 함께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공연예술의 감동과 산업적 가능성,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축제의 실험정신까지, 어느 해보다 다층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준 한 해였다.

올해 DIMF는 총 29편, 52,664석 규모의 대규모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그중 64.3%인 33,867석이 실제 관람으로 이어졌다. 장마철과 개막 공연 취소라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일부 작품은 객석 점유율 80%를 넘기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제19회 DIMF 개막작 테슬라 부대행사 - 하이터치회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창작과 초청작의 균형이다. 개막작 는 헝가리에서 온 작품으로 DIMF 사상 첫 유럽 초청작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삶을 압도적 무대로 풀어내며 전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프랑스의 과 대만의 도 각각의 문화적 문법으로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며 DIMF의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DIMF 자체 제작 창작뮤지컬 는 기억과 존재를 둘러싼 사유를 무대화해 "철학적이지만 대중적인"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 창작지원 부문에서는 가 셰익스피어 실존 논쟁을 소재로 삼아 여성 서사와 사회적 감수성을 위트 있게 엮어내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 등도 실험성과 서사적 밀도를 고루 갖추며 차세대 창작뮤지컬의 진화를 예고했다.

제19회 DIMF 공식초청작 설공찬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지역성'의 실험이다. 수성구 캐릭터 '뚜비'를 주인공으로 한 , 실버 세대를 겨냥한 , APEC 경주 개최에 맞춰 기획된 은 DIMF가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생활형 공연예술 모델로 거듭나는 지점을 보여줬다. 단순한 초청과 관람을 넘어, 지역과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창작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한 셈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DIMF의 진화는 뚜렷했다. '만원의 행복', '1+1 패키지' 등 관람 문턱을 낮춘 티켓 제도, '딤프린지', '하이터치회', '포토타임' 같은 참여형 부대행사는 공연장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공감과 교류의 장으로 만들었다. 몰타, 중국 등 외국인까지 포함된 자원활동가 175명 '딤프지기'의 활약은 DIMF의 국제 교류 기반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요소로 작동했다.

뮤지컬 은 일본 현지 공연 실황 영상으로 관객을 만났지만, 현실감 있는 직장 서사와 배우들의 감정선은 무대를 넘어서 관객과 호흡하며 공연과 영상 매체의 접점을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DIMF가 단지 무대 위 공연에 머무르지 않고 공연예술의 확장된 형태를 실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이 취소된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히려 작품성과 관객 호응이 더 부각되었다"며 "창작과 신진 발굴이라는 DIMF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축제를 넘어 창작 산업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DIMF는 20회를 맞는다. 단순한 공연 축제를 넘어 글로벌 창작 생태계의 중간 허브, 지역 기반 문화산업 플랫폼으로서 DIMF가 내딛는 새로운 궤도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