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와 시간여행…경주 감포·양남의 숨은 명소들
(시사저널=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주시가 '7월의 여름 경주에 놀러오세요!'라는 주제로 추천하는 명소는 모두가 바다와 함께 하고 있다. 고요함이 빚어낸 한적한 바닷가의 이색적인 마을 풍경과 다양한 설화가 숨어있는 골목길의 숨은 풍경이 빚어 내는 모습에서 여행객들은 잊혀진 옛 추억을 찾아 나서게 된다.
청정 바다인 감포와 양남 해변 일대의 독특한 등대들과 서늘함이 그지없는 청량한 해풍은 여름 바다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힐링의 추억을 듬뿍 안겨준다.

읍천항 등대 소공원
경주 동해안 남쪽 양남주상절리군의 시작점인 '읍천항 등대 소공원(경주시 양남면 양남항구길 14-3)'은 주상절리전망대로 이어지는 파도소리 길과 접하고 있어 연인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된지 오래다. 흰색과 빨간색 등대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포토존과 파고라, 지압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더위를 식히며 잠시라도 쉬어가기 좋은 명소여서 인기가 높다.
감포항 · 감포해국길 · 1925감포
경주 동해안의 중심인 감포항은 1925년 개항 이래 억센 파도속에서도100년의 긴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역사를 품은 항구다. 항구의 곳곳에는 어촌만이 전할 수 있는 수많은 스토리가 가득해 반나절 여정에 안성맞춤이다.

감포 마을 안쪽 골목길로 들어서면 시간의 물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감포해국길'이 열린다. 일제강점기 개항의 기억이 서린 이 마을은 골목마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어 조용히 걷기만 해도 숨은 옛 이야기가 귓전에 들려오는 듯 하다.
특히 이 곳에는 오래된 적산가옥들이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100년 항구의 역사를 자연스레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낡은 담벼락 위에 섬세하게 그려진 보랏빛 해국 벽화는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듯 따스하게 펼쳐지고 있어 추억의 인증샷(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명소가 되고 있다.

이곳에도 최근 주목받는 포토존 계단이 있다. 보랏빛 꽃 그림이 내려 앉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감포항의 아름다운 푸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다. 이 계단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조립식가족'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국길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또 하나의 감성 명소인 '1925감포(경주시 감포읍 감포안길 15-1)'가 있다. 이곳에도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외형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 여행자들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특별한 분위기에 젖게한다

'1925감포'는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경주 가자미마을'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카페 곳곳에 남아 있는 옛 목욕탕 시설과 타일, 사물함 등은 방문객들에게도 잊혀져 가는 현대사의 사라진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인근 감포공설시장 공영주차장(무료)을 이용하면 편리함이 더해진다.
송대말 등대
'소나무가 있는 언덕 끝'을 뜻하는 '송대말(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226-19)'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등대와 '빛체험전시관'이 조성돼 있어 가족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해양문화 콘텐츠'를 빛으로 표현한 색다른 공간이 이곳에 있다.

아래쪽 바닷가에는 일제강점기 수족관으로 사용됐던 석조 구조물이 남아 있어 '스노클링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2025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일환이 되어 다이버사이트 등 '해양 액티비티'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에 있어 앞날이 기대 되는 명소로 우뚝 자리하고 있다.
'빛체험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인근 감포활어직판장 공용주차장(도보 5분 거리)을 이용하면 된다.
감포항 남방파제 등대 · 척사항 방파제 · 용오름 광장
감포항의 '남방파제(경주시 감포읍 감포로2길 96)' 끝자락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의 형태를 음각으로 표현한 독특한 등대가 서 있다. 지난 2021년 해양수산부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곳이어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남방파제의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여름날의 풍경이다.
감포항 북쪽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척사항 방파제(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358-4)'는 아담한 어촌의 정취를 간직한 작은 항구의 독특한 등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은색 기둥에 '성덕대왕신종' 모형의 종이 걸려 있다. 경주 바다를 상징하는 특별한 경험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방파제 끝에서 바다와 함께 하는 어촌 마을을 바라보는 풍경은 여름날의 색다른 감성을 자아내게 한다. 인근에는 무료 공용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만점이다.
인근에는 태풍 피해를 복구해 새롭게 조성된 '용오름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산책로와 물길, 목교와 징검다리 등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남방파제 공용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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