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듯 호주의 과감한 ‘실리외교’···中에 초밀착하며 철강··와인·농축산 교역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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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틈바구니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과감한 '실리 외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보수당 정부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를 체결했다면 앨버니지 정부는 철저히 경제 실리를 꾀하며 대중 교역 확대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호주 경제를 대표하는 자원 기업인 리오 틴토와 BHP 경영진이 기업 사절단으로 앨버니지 총리와 함께 중국 현지에서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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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대중 세일즈 외교 총력
트럼프 1기 지지한 보수당 정부
화웨이 제재 동참했다 교역 파탄
2022년 정권교체 앨버니지 총리
대중 교역관계 ‘완전 정상화’ 성과

연초까지만 해도 낮은 지지율에 총선 패배가 유력했지만 트럼프 2기 출현으로 호주 여론이 결집하면서 지난 5월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후 우선적으로 중국행을 결정하며 현재 중국 현지에서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다.
과거 보수당 정부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를 체결했다면 앨버니지 정부는 철저히 경제 실리를 꾀하며 대중 교역 확대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2일 방중 일정을 시작해 13일 첸지닝 상하이 당서기를 만났다. 그는 18일까지 일주일 간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연쇄 회동한다.
그는 출국 전 기자들에게 “중국은 호주의 중요한 교역국이며, 호주 수출의 25%는 중국으로 향한다”고 이번 방중 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중국으로 향하는 200억 호주 달러(약 18조원) 이상의 상품 수출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을 제거했음을 강조했다.
호주는 불과 7년 전 중국과 관세 문제 등을 놓고 최악의 관계로 치달았다. 트럼프 1기 출범 후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성급하게 발을 디뎠다가 빚어진 갈등이다.
호주는 2018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했고 중국은 맞불 조치로 호주산 와인과 석탄, 보리, 소고기, 와인, 랍스터 등에 대한 수입을 중단했다.
폐쇄된 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22년 5월 보수당에서 중도 성향의 노동당으로 정권이 바뀌고 앨버니지 총리가 취임하면서다.
그의 대중 유화 제스처에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모두 해제하는 등 무역 제한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화답했다.
그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은 지난 5월 초 치러진 총선에서도 ‘반(反)트럼프’ 여론에 힘입어 극적으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 등에 따른 지지율 부진으로 보수당 연합에 패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는데 트럼프 2기 등장으로 여론 흐름이 확 바뀐 것이다.
지난 4월 캐나다 총선에서 트럼프의 ‘51번째 주’ 발언 등 모욕적 언사에 화가 난 여론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4월 캐나다 총선에서 카니 정부가 기사회생한 것처럼 그도 정치적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자 축전을 보내고 양국 협력 강화가 세계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방중은 리창 국무원 총리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호주 경제를 대표하는 자원 기업인 리오 틴토와 BHP 경영진이 기업 사절단으로 앨버니지 총리와 함께 중국 현지에서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호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호주의 핵심 교역국은 중국(25.7%), 미국(9.9%), 일본(9.0%), 한국(5.6%), 인도(4.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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