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감시용 소프트웨어 설치’ 강요…머스크 소유 회사 또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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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직원 컴퓨터에 감시 소프트웨어 설치를 강제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휘말렸다.
엑스(X), 테슬라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에서 반복돼 온 고강도 업무 요구와 강압적 통제 방식이 xAI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 xAI 엔지니어 벤자민 드 크라커는 자신이 생각하는 AI모델 성능 순위를 엑스(X)에 올렸다가 회사 측의 삭제 요구에 반발해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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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위장한 감시”…내부 불만 나와
머스크식 통제 중심 기업문화 또 논란
![지난 5월 카타르경제포럼 화상 대담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 [연합 = AFP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mk/20250714154506889qhfe.png)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xAI는 이달 초 그록을 훈련시키는 엔지니어들에게 ‘허브스태프(Hubstaff)’라는 감시용 인력관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화면 캡처, 키보드·마우스 활동 추적 등 다양한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회사 지급 장비가 없는 경우에는 개인용 컴퓨터에도 설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근무 시간에만 작동한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은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내부 슬랙 메시지에 따르면 한 직원은 해당 소프트웨어 설치 지시에 반발하며 사직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이건 생산성으로 위장한 감시이자, 문화로 위장한 조작”이라고 비판했고, 해당 게시글에는 수십 건의 공감 반응이 달렸다.
xAI의 통제적인 조직 문화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xAI 엔지니어 벤자민 드 크라커는 자신이 생각하는 AI모델 성능 순위를 엑스(X)에 올렸다가 회사 측의 삭제 요구에 반발해 사임했다. 게시물에는 개발중이었던 그록3보다 오픈AI 모델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가 담겨 있었고, 회사는 이를 ‘기밀 유지 위반’으로 문제 삼았다. 하지만 당시 머스크가 이미 그록3 개발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상태였던 만큼 회사가 사실상 직원의 안좋은 평가에 트집을 잡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드 크라커는 “개방성과 자유를 표방하던 회사가 명확히 분류된 의견 때문에 해고하려는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은 x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테슬라, 엑스(X) 등 머스크가 소유한 다른 기업들 역시 헌신을 강요하는 문화로 비판받아 왔다. 일례로 2022년 엑스(X) 인수 직후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심야시간에 이메일을 보내 강도 높은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원하지 않는 이들은 퇴사하라고 통보했다. 지난해에는 엑스(X) 직원에 자신의 기여도를 1페이지로 요약해 제출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톡옵션 등 보상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논란이 됐다.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업 문화는 채용과 이직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xAI처럼 폐쇄적 개발 방식과 감시 중심의 조직 운영을 지속할 경우 단기 성과는 낼 수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인재 유치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순한 연봉 수준뿐 아니라, 경영자의 철학, 조직의 투명성, 오픈소스 전략 등이 슈퍼급 AI 연구원들의 선택에 점점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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