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집중호우’에 주민 270명 대피·도로 침수 등…인명피해 없어

안광호·김정훈·김현수 기자 2025. 7. 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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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부산. 연합뉴스

지난 13일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났다.

1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부산과 경남, 경북, 전남 등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270명이 일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부산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사상구 192.5㎜, 사하구 177.5㎜, 부산진구 171㎜, 북구 169.5㎜, 금정구 164.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금정구에는 시간당 56㎜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부산에서는 도로 침수와 하수구 역류, 누수 등 비 피해 신고가 89건 접수됐다. 전날 밤 11시쯤에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상역에 빗물이 유입돼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등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30여분 만에 배수 작업을 마쳤지만, 자정을 넘어선 14일 오전 1시16분 사상구 괘법동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으로 지상의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면서 추가적으로 긴급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 동구와 부산진구에서는 38가구의 주민 60명이 친인척의 집이나 숙박업소로 대피했다.

경남에서는 총 44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5시40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커브 길을 돌다 빗길에 미끄러져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전날 오후 8시쯤엔 하동과 산청군에서 36세대 73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산책로와 교량 등 70여곳 출입이 통제됐다.

경북에서는 울릉도 천부 153.0mm, 경주 142.7mm, 포항 구룡포 122.0mm 등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인해 울진, 영양, 상주, 영주, 경주 등의 위험지역에 있던 85세대 주민 100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또 도로 6곳과 둔치주차장 3곳을 비롯해 울릉과 독도, 묵호에서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이들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14일 오전을 기해 대부분 해제됐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행안부는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계속된 폭염 속 주말에 계곡과 하천 등을 찾은 행락객이 급작스러운 호우로 계곡에 고립되거나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 상황 안내, 위험지역 사전통제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산불 피해지역에는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상황이 우려될 경우 즉시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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