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채상병 기록 회수' 대통령실 연결한 경찰 간부 압수수색

나광현 2025. 7. 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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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사건 초동조사 기록 회수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경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경찰 고위 간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총경은 채 상병 사건 당시 대통령실 파견자 신분으로 사건 초기 초동조사 기록 회수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경찰 사이의 '통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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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출신
국수본 경찰 간부에 유재은 연락처 넘긴 의혹
'VIP 격노설' 후속 조치 규명에 총력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1일 대전 국립현충원 채 상병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사건 초동조사 기록 회수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경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경찰 고위 간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지난 10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의 박모 총경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총경이 사용하던 휴대폰도 압수했다. 이날은 특검팀이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자택과 국방부·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날이다.

박 총경은 채 상병 사건 당시 대통령실 파견자 신분으로 사건 초기 초동조사 기록 회수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경찰 사이의 '통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 총경은 2023년 8월 2일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를 받아 이모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강력범죄수사과장에게 전화해 유재은 당시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연락처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한 박 총경의 휴대폰 내역과 통신기록을 들여다보며 'VIP 격노설' 회의 이후의 경찰과 대통령실의 움직임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박 총경과 이 전 과장(9일 참고인 조사) 등에 대한 특검의 잇따른 조사는 'VIP 격노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전 과장은 9일 특검에 출석해 "박 총경이 이 전 비서관을 언급하며 초동수사 기록의 반환을 검토해보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곧 박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비슷한 취지의 진술이 나온다면 이 전 비서관 등을 겨냥한 '상선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1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사건 기록의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회수한 경위에 대해서도 이첩을 해온 당사자뿐 아니라 관여된 분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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