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人터뷰]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실천과 실행력으로 유종의 미 거둘 것"
지난 1년의 성찰, 다가올 1년의 각오 듣다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은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한 지난 1년 동안 민의의 대표로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현장을 부지런히 살펴왔다. 또한, 시의회를 총괄하면서 의회 운영과 의회사무국 관리를 원활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남은 임기는 1년. 인천경기기자협회 안산지부 소속 언론사들은 최근 의장실에서 박 의장을 만나 지난 1년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남은 1년의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제9대 안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소회는.
"시간이 무척 빠르다는 생각이다. 취임 첫날부터 의장실을 개방했다. 오전 9시 의장실에 오면 누구든 만났고 하루 일정을 공개했다. 의장을 필요로 하는 행사나 현장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려 노력했고. 주말에는 더 많은 행사장을 찾았다. 세어보니 지난 1년간 1천500건 넘는 일정을 소화했더라. 무엇보다 공적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의장의 권한을 사사로이 쓰지 않는 것이 그 출발점이었다. 출퇴근할 때 의회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았고, 사적인 식사 등을 위해 관용차를 대기시키지도 않았다. 나부터 모범을 보여야 시민들에게 떳떳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와의 약속이자 시민들과의 약속이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지킬 수 있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와 기억에 남는 일은.
"입법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독려하면서 그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의회사무국 입법지원팀의 인력을 보강하고 운영상의 효율을 기했다. 의원들의 정책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총 36건의 의원발의 조례안을 처리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조건에서도 예년에 비해 개선된 성과를 보였다. 뜻을 같이하며 입법 활동에 성실히 임해준 동료 의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안산시의회 자랑이라 할 의원연구단체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는 '페어플레이 안산'과 '소소한 연구모임', '너와 나의 연결고리' 등 총 3개 팀이 구성돼 각각 직장 운동경기부 발전 방향과 안산시 상권 활성화, 상호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회적 통합 등을 주제로 활발히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성과라 할 만하다. 임기 1년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일을 들 수 있겠다. 당시 여의도 국회가 아닌 시의장실에서 다음날 새벽 4시 40분께까지 머물며 계엄 해제 상황 등을 지켜봤다. 국회가 아닌 의회로 간 이유는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절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라고 발표됐기에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대표로서 시민 곁에 있어야겠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계엄 이후에도 매주 토요일 여의도와 광화문 광장에서 불법 계엄에 따른 대통령직 탄핵 집회가 있었지만 우선순위를 지역 내 행사에 두고 활동했다.
서울 집회 참석과 안산에서의 활동 중 무엇이 우선인지 고민하다가 의장으로서 지역을 챙기는 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했고 실행했다. 지역 행사에 참석해 국정 현실의 문제점과 민주당 정치인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피력했던 것은 지금도 적절했다고 본다."
-지난달부터 각 동에서 열리고 있는 주민총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데.
"6월부터 안산시 각 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는 주민총회에 참석하면서 시민 참여의 저력과 성숙도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주민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자세로 총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의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재미와 열정을 가져다 준 듯했다.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하기도 했고 예산의 우선 순위를 놓고 진지하게 논의하기도 했다.
지방자치의 현재와 긍정적인 미래까지 읽을 수 있는 자리였다. 이와 관련해 안산시의회는 지난해 말 제293회 임시회에서 관련된 조례인 '안산시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통과시키기도 했다. 이 조례는 주민자치회의 기능과 운영 방식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면서, 특히 주민자치회가 동 주민을 위한 공공사업을 추진할 경우 주민세 개인분 징수액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명시해 놓고 있다.

-끝으로 9대 후반기 남은 기간 의정 목표와 시민들께 한 말씀해 주신다면.
"제9대 후반기 안산시의회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의장으로서 지난 임기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약속을 드린다. 첫째,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출근해 의장실을 열어 놓고 사전 약속 없이도 누구든 만나 의견을 듣겠다. 둘째, 참석을 약속한 행사는 반드시 참석해 행사를 축하하고 행사가 빛나도록 도울 것이다. 셋째, 관용차는 반드시 업무 용도로만 사용하겠다. 넷째, 의회를 총괄하는 대표로서 각 상임위원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특히 초지역세권, 4호선 지하화 등 대형 현안 사업들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부단히 듣는 등 숙의의 과정을 밟을 것이며 의회사무국 및 정책지원관 활동 또한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토록 할 것이다.
시민들께는 '남은 1년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실천과 실행력으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도모할 것이다. 행정과 예산이 낭비되지 않게 시에 대한 견제는 확실히 할 것이며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는 시와 적극 협력하겠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의회가 민의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길 당부드린다.
이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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