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유쾌한 세징야 "야말, 넌 좋은 선수지만 대구에선 내가 왕"… 대구, 힘들어도 바르셀로나전 즐긴다

김태석 기자 2025. 7. 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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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온 건 대구 FC 처지에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성과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2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울산 HD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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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울산 HD FC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온 건 대구 FC 처지에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성과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2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울산 HD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대구는 전반 32분과 후반 41분에 두 골을 만들어 낸 세징야의 맹활약을 앞세워 후반 20분 이진현, 후반 32분 이재익의 득점에 힘입은 울산과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소득이 많았던 원정이었다. 일단 에이스 세징야가 풀타임을 뛰며 멀티골을 만들어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건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11위 수원 FC와 격차도 2점으로 줄였다.

현실적으로 일단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해야 하는 대구로서는 이처럼 우승후보급 팀을 상대로 한 원정에서 얻은 승점 1점은 3점과도 같다. 김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로 이 지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 자체만 놓고 보면 사실 여전히 여유를 부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가 오는 8월 4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가지게 될 바르셀로나전은 어찌 보면 '사치'일 수 있다. 모처럼 대구에서 열리는 축구 빅 이벤트인 만큼 승패를 떠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터인데, 현실적으로 대구는 안방에서 '잔치'를 벌일 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혹서기에 다른 팀보다 한 경기 더 치르는 상황은, 강등권 탈출을 간절히 도모하는 김 감독과 선수들에게 사실 부담일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김 감독과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김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이 주는 여러가지 부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 질문 안에 답이 다 있다"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하면서도, "비록 몸은 힘들어도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저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라고 웃었다.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대구의 왕' 세징야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세징야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구 소속 선수로서 그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벤트 경기라고 할 지라도 대구 선수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물론 날씨가 덥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싶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경기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운동장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경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세징야에게 19살이나 아래인 바르셀로나의 '초신성' 라민 야말에게 "한 수 가르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더니, 파안대소하며 "반대로 팁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야민에게 '네가 정말 좋은 선수인 건 알고 있고, 엄청난 선수인 건 알아.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구에서는 '왕'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구의 왕'이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웃었다. 비록 부담이 되는 경기일 수 있지만, 세징야는 벌써 바르셀로나와 대결을 즐기고 있다. 비단 세징야만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이 경기는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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