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주에 계신가요? “작은 새처럼, 잠시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호텔, 감정을 머무르게 하다
그랜드 조선 제주, 금속공예전 ‘작은 새야, 잠깐 쉬어갈까.’.. 8월 31일까지
오자경 작가의 섬세한 금속 오브제, 공간과 감정을 잇는 감각의 매개체로

# 예술은 멈춰 있는 감각을 흔듭니다.
여정 속 어떤 순간은, 멈춰야 비로소 보입니다.
제주의 여름, 호텔 로비에 놓인 작은 금속 조각 하나가 그 멈춤의 시간을 대신합니다.
관람을 의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나치다 문득 시선이 머문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곳엔 ‘작은 새처럼 쉬어가라’는 호텔의 조용한 권유가 놓여 있습니다.
지금, 호텔가가 ‘머무는 시간’을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감각과 감정을 연결하는 예술이 있습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지난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본관 로비(L층)에서 금속공예가 오자경 작가의 전시 ‘작은 새야, 잠깐 쉬어갈까.’를 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화 협업을 넘어, 공간의 감각적 여백을 예술로 채우는 새로운 제안입니다.
■ 금속 위에 새긴 제주의 정서, 감각의 리듬으로 다가오다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한 오자경 작가는 제주에 정착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도 선정된 작가는, 제주의 풍경과 감정을 금속이라는 매개를 통해 정제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금속 오브제와 장신구 등 약 40여 점이 출품되며, 일부는 본 전시에서 최초 공개됩니다. ‘고사리 돋고 엉겅퀴 꽃피우는’, ‘유수암의 봄’, ‘작은 새야, 잠시 쉬어갈까’, ‘바람이 머무는 자리’ 등의 작품은 제주의 시간과 자연의 리듬을 금속의 언어로 조형화했습니다.
차갑고 견고한 금속 안에 스며든 감정의 결은 관람객에게 섬세한 울림으로 다가갑니다.
장식의 범주를 넘어, 감각을 자극하고 정서를 환기하는 예술적 장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호텔, 감각의 밀도를 높이다.. 새로운 경험 설계 전략
호텔업계는 최근 ‘머무는 시간의 질’을 중심으로 서비스 전략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객실의 크기나 편의시설보다, 고객이 공간 안에서 어떤 감정과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느냐가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예술을 호텔 공간에 접목하는 ‘아트 프로젝트’를 지속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또한 그 일환으로, 고객에게는 일상처럼 예술을 마주할 수 있는 여유를, 작가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입체적 무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예술은 일상 속 감각을 환기시키는 매개”라며 “고객이 머무는 공간에서 우연히 예술을 만나는 경험이 휴식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 판단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쉼과 예술 사이, 호텔이 전하는 새로운 여운
‘작은 새야, 잠깐 쉬어갈까.’라는 전시 제목은 단지 하나의 문장이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호텔은 길 위의 여행자가 날개를 접고 잠시 머무는 공간입니다.
작가는 이 찰나의 순간을 금속으로 가공해, 감각의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금속은 단단한 물질이지만, 작가의 손을 거치면 자연의 기억과 시간의 흐름, 삶의 잔상을 머금은 감성의 매개로 변모합니다.
이를 통해 호텔 공간은 숙박 장소에서, 감정의 경계가 열리는 장소로 영역을 확장합니다.
■ 브랜드는 머물고, 감각은 기억된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즐거움의 여정(Journey to Delightful Moments)’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형 럭셔리 호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선 주니어’를 위한 키즈 특화 객실과 프로그램, 유모차·아기 욕조·공기청정기 등을 무료 대여하는 ‘렌딩 라이브러리’,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과 액티비티 콘텐츠는 고객 맞춤형 여정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에서, 호텔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예술과 일상을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입니다.
‘머무는’ 경험 자체가 감각의 전환점이 되는 순간, 호텔은 숙박을 넘어 기억에 남는 장면을 건넵니다.
■ 그 호텔, 예술을 품다
지금 제주에 있다면, 그랜드 조선 제주 본관 로비에서 발걸음을 잠시 놓아보길 권합니다.
금속 위에 머문 제주의 시간과 바람이, 말없이 감각을 건드립니다.
호텔은 머무는 공간을 넘어, 감정이 스며드는 풍경이 됩니다.
그곳에서 당신은, 작은 새처럼 조용히 쉬어갈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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