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서한 집중된 동남아…‘40% 폭탄’ 미얀마 라오스는 어쩌나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인 상호 관세율을 정해 통보 서한을 보낸 20여 개 나라 중 상당수가 동남아 국가들입니다.
20%가 넘은 고율 관세 통보에 동남아 국가들은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 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미국과 관세 협상을 끝낸 베트남.
지난 4월 처음 통보받았던 상호 관세율 46%를 20%로 낮췄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고태연/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 "제일 낮은 관세율을 받다 보니까 베트남에서 아무래도 생산 활동이 더 많이 재개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20% 관세만으로도 베트남의 대미수출 4분의 1이 축소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트남은 미국에 관세율 0%로 시장도 개방해야 합니다.
일방적인 관세 서한을 받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더욱 다급해졌습니다.
관세율 36%를 통보받은 태국, 5년 안에 대미 흑자를 70% 줄여보겠다는 당근을 내밀었습니다.
[피차이 춘하바지라/태국 재무부 장관 :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우리가 8월 1일 이전에 협상에 속도를 내도록 압박하는 메시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관세율 32%의 인도네시아도 미국산 수입을 늘리겠다고 했고, 필리핀은 부랴부랴 미국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40%의 상호 관세를 통보받은 라오스와 미얀마입니다.
대표적인 친중 국가들로, 정치, 경제적 혼란도 계속되고 있어, 미국과 제대로 된 협상은 시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은 최근 외교장관회의에서 "관세 관련 일방적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미국 루비오 국무장관은 다음 달 1일까지 관세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만 강조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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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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