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80m거리서 ‘숨은그림찾기’… 모형설치·근접관찰 등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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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사시대 문화의 정수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자 전국 각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전날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는 소식에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다만, 전망대에서 먼 거리에 있는 암각화 그림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관람객들도 많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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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모니터로도 잘 안보여
울산, 종합정비계획 마련 착수

울산=글·사진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어, 고래는 찾았는데, 호랑이는 어딨어요?”
한국 선사시대 문화의 정수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자 전국 각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엔 개선해야 할 지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의 생활상이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와 2.3㎞ 거리에 있는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함께 일컫는 이름이다.
13일 오전 11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전날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는 소식에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현장의 문화해설사들은 평소 주말(700명)보다 두 배가량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김해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이모(57) 씨는 “세계적인 보물로 인정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실제 모습을 눈으로 보고 싶어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왔는데, 경치도 너무 좋고 선사시대에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게 돼 설레기도 하고 뿌듯하다”며 망원경으로 80m 너머의 암각화 그림 찾기에 바빴다. 다만, 전망대에서 먼 거리에 있는 암각화 그림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관람객들도 많이 목격됐다. 전망대에는 일반 망원경 2대와 실시간 디지털 모니터 2대가 있으나, 일반인들이 바위 그림을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경남 양산에서 중학생 자녀 2명을 데리고 온 이모(여·46) 씨는 “사실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이나 디지털 모니터로는 바위 그림을 찾기 쉽지 않다”며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서라도 관람객들이 쉽게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한 관광객은 “모형을 설치해서 가까이 보는 느낌을 전달하거나 하천 아래로 내려가 가까이에서 암각화를 관찰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접근성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거리가 가까워 가끔 이곳을 찾는다는 권모(66·경북 경주시) 씨는 “현재 전망대와 주차장이 1.3㎞가량 떨어져 있는데, 걸어서 오려면 20~30분이 걸린다”며 “앞으로 늘어날 관람객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가까이 주차장을 만들거나,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새로운 교통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관광 활성화와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이제 세계유산을 품은 문화도시로서,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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