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본부장 "내부 협상의 시간...'랜딩존' 협상안 준비되면 미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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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해 두 번째 방미길에 올랐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동안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주에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국내 협의에 집중할 계획인데 미국과 '랜딩존(landing zone, 착륙지점)' 도달이 가능한 수준의 협상안이 나오면 다시 현지로 가 매듭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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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관계 부처와 논의 통해 최종 협상안 만들 듯
논의 분야 총망라한 패키지 협상안 마련 전망
제조업 파트너십에 美 관심...기업 떠밀기 우려도

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해 두 번째 방미길에 올랐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동안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주에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국내 협의에 집중할 계획인데 미국과 '랜딩존(landing zone, 착륙지점)' 도달이 가능한 수준의 협상안이 나오면 다시 현지로 가 매듭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여 본부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들어 협상 체제를 확대하고 미국과는 실질적 논의를 진전시켜 가속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제는 선택과 결정의 시간이 왔고 랜딩존을 찾기 위해 주고받는 협상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2차 방미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국회 등과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이 국내 제도와 규제 등도 비관세 장벽으로 보고 이를 없애달라고 한 만큼 우리 측 입장을 명확히 해야 협상이 잘 흘러갈 것이라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여 본부장은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협상안에 맨데이트(mandate·권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미국과의 협상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랜딩존에 도달할 수 있는 안이 있다고 하면 미국에 가서 주고받기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비관세, 제조업 르네상스, 안보, 환율... 패키지 딜 마련 전망

협상안은 관세·비관세와 함께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안보·환율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 패키지 형태로 꾸려질 전망이다. 다만 지금은 이슈마다 관련 부처가 키를 쥐고 있다면 향후에는 통합적으로 다뤄질 수 있다. 여 본부장은 "미국도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비관세 장벽, 상무부는 제조업 파트너십, 재무부는 환율 등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진전되면 형식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농산물과 관련해서도 "모든 협상에서 농산물은 고통스럽지 않았던 적이 없다"면서 "지금은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며 협상 카드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여 본부장은 한미 제조업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파트너십 제안과 관련한 논의에 진전을 보였다며 성과로 내세웠다. 우리 측 제안에 대해 미국 측은 감사(appreciate)의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실질적 움직임은 기업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거라 일각에서는 정부가 기업을 떠미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 본부장은 "미국 시장을 수출 위주로 공략했던 민간 기업들도 글로벌 경제 구조가 바뀌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고민했다"며 "협상과 맞물려 이번 계기에 대(對)미 투자·구매·협력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시장이 가장 건실한 성장을 보이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독보적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대미 협력이)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제조업 재건에 도움을, 우리 기업들은 성장 동력 확보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파이(몫)가 더 커지는 제안이 될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세종=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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