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선때 우리 지역에서는 이겼다'는 국민의힘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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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 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의원총회에 가보면 의원들이 입을 모아 "우리 지역에서는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겼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총선과 대선에서 연달아 패배했는데도 국민의힘 내에서 '내 탓이오'를 외치는 사람이 안 보인다.
혹독한 반성 없이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의힘은 영영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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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대선 패배 후 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의원총회에 가보면 의원들이 입을 모아 “우리 지역에서는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겼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당에 속한 의원 절반이 보수 텃밭인 TK·PK에 기반을 두고 있으니, 이긴 지역구가 내 지역구일 확률도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이 말은 곧 의원 대부분이 ‘다음 총선에서도 내 지역에서만큼은 당선될 수 있다’는 안도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총선과 대선에서 연달아 패배했는데도 국민의힘 내에서 ‘내 탓이오’를 외치는 사람이 안 보인다. 모두가 이 격랑이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듯하다.
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혁신위는 출범 하루만에 계엄과 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에 수록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는 반발이 나왔다. 이에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사과할 필요도 반성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쇄신의 0순위"라고 말했다. 혁신 과정의 진통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국민의힘에서 이같은 내분 자체가 국민의 외면을 받는 주요 이유가 되고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이 일어나기 이전인 지난 총선때부터 국민의힘엔 위기 의식이 없었다. 총선 패배 이후에도 반성과 변화는 없었고 내분과 남탓만 보여줬다.
혹독한 반성 없이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의힘은 영영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 나오는 국민의힘 정당해산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나만 당선되면 그만’이 무슨 소용이 있나.
이번에야말로 국민의힘은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해야 할때이다. 비상계엄에 대한 처절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해 당의 문화, 풍토까지 철저히 개혁하고 통합도 해야한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소멸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우리 지역에서는 대선때 이겼다'는 말부터 취소해야한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쇄신을 실천하고, 소수 야당이라도 충분히 거대 여당의 견제 세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다시 손을 내밀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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